새로운 기대주의 등장, 웹드라마

 

'출퇴근길 친구'인 웹드라마의 인기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이틴, 로맨스, 도시 멜로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되어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것이 한 가지 흠이다. 중국이 웹드라마 장르를 다양화해 시장을 키운 것처럼, 최근 국내 웹드라마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새로운 웹드라마 플랫폼이 등장했다. SBS '모비딕'처럼 유튜브에서 성공한 기업들도 웹드라마에 투자하며 파이를 키우려 한다. 웹드라마는 양적 성장과, 질적 다양화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까?

  • CONTRIBUTING EDITOR 강예솔
     

웹드라마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마트폰을 통한 콘텐츠 소비의 폭발적 증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콘텐츠의 필요성을 암시했다. 그 첫 주자로 관심을 받은 것이 바로 '웹드라마'다.

 

2013년 2월 네이버에 공개된 <러브 인 메모리(Love in memory)>가 국내 웹드라마의 시초다. 당시만 해도 웹드라마는 수년간 아무런 변화 없이 이어져 온 기성 방송사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콘텐츠 시장을 만들어낼 기대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2019년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불안정한 수익 구조다. 포털 사이트에 노출하고 클릭 수에 따라 받는 소액으로는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초창기 웹드라마에서는 기업체나 지자체의 협찬이 필수였다. 물론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한 제작자들의 도전도 있었지만 대부분 제작비를 회수할 수 없었다. 수익 모델의 부재는 과감한 투자와 유능한 인재들의 참여를 막는 장애물이었다.

돈과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좋은 작품이 나오겠는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애플레이리스트><에이틴>처럼 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가 탄생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