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의 시선(1): 버냉키, 가이트너, 폴슨

벤 버냉키

What They Do
What They didn't Do
What They couldn't Do

2018년 9월 12일, 미국 워싱턴 D.C의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벤 버냉키, 티모시 가이트너, 헨리 폴슨이 다시 만났다. 버냉키는 현재 이 연구소에 재직 중이고, 가이트너는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의 대표 및 예일대학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폴슨은 자신이 설립한 폴슨 연구소(Paulson Institute)의 회장으로 중국과 미국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에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그들이 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없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이야기했다.* 이 중 벤 버냉키의 발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파산하는 리먼브라더스를 구할 수 없었나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이하 TARP)이 의회 승인을 받기 전까지 연준의 구제금융 방법은 단 하나였다. 부실 금융기관이 가진 자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하는 것. 자본을 주입하는 것은 TARP 이후에야 가능해졌다. 담보대출 여부 결정도 금융기관이 이 대출을 통해 독자 생존할 수 있을지에 따랐다. 다만, 리먼은 연준이 대출해 줘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 양적완화가 불평등을 악화시켰나

양적완화가 불평등을 만들어 냈다는 학술 논문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불평등 완화를 위한 대책은 재정정책의 영역이며, 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이 통화정책의 목표다. 양적완화는 자산 가격이 내려가지 않도록 하였고, 17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원하였다. 게다가 양적완화는 폭락한 집값이 상승하도록 하는 한편, 금리를 낮춰 모기지론 보유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 또한 낮추었다.

  • 양적완화를 향한 정치권의 압력과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