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앞에 선 네 명의 해결사
Editor's Comment
본 챕터는 김동길 저자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금융월보> 2017년 3월호에 기고한 '금융 어벤져스의 Civil War: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회고록에서 드러난 정책 주체들의 엇갈린 시각'을 전면 개정한 것입니다. 구성과 인용 등에서 일부 중첩되는 부분이 있으나, 회고록을 더욱 깊게 분석하였고 그 외 다른 금융위기 분석 자료 등을 추가 분석하여 작성하였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위기의 전면에 나선 네 명의 해결사를 소개한다. 또 다른 대공황을 일으킬지도 몰랐던 2008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인물은 누구일까?
벤 버냉키(Ben Bernanke)
중앙은행의 석가모니 vs. 헬리콥터 벤
1953년생. 1979년에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대학을 거쳐 2002년까지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지냈다. 1930년대 대공황이 주요 연구 주제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 Fed, 이하 연준)*를 비롯한 정책가들이 지나친 긴축정책을 펼친 결과, 금융위기가 경제위기로 악화되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미국 금융 시스템의 머리로서, 기준금리 조정 등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12개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