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페어를 찾는 사람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를 찾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대중, 그야말로 남녀노소라고 답할 수 있다. 북페어에 갈 때마다 유난히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도 다양한 방문자들의 모습이었다.

독일 출판업계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타깃을 찾아낼까? ⓒ이유진

유모차에 앉은 아이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어린이들과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청소년들. 이들만이 아니다. 짐짓 전문가라도 된 듯 부스를 살피는 대학생과 지팡이를 짚으며 행사장을 거니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많다. 북페어에서는 모든 세대를 마주할 수 있다.

 

북페어에서 휠체어는 유모차만큼 자주 보인다. 휠체어에 앉아서 행사장을 둘러보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콘텐츠를 공부하는 대학생과 콘텐츠 사업을 시작하려는 젊은이들, 관련된 일을 하는 기업가들도 있다. 글쓰기를 시작하거나 자신이 쓴 글을 출판하고 싶은 사람들 혹은 이미 출판 중인 출판사와 유통사, 서점까지 정말 다양하다.

북페어 곳곳에서 보이는 유모차와 휠체어 ⓒ이유진

북페어에서 본 방문객과 부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타깃층을 유추하고, 이를 기준으로 방문자 카테고리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출판사 역시 이 타깃층을 기반으로 누가 자신들 고객인지 고민하고, 그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꾸렸다. 다양한 결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과 기대를 품고 북페어를 찾는다.

북페어는 그저 '모두를 위해'
문을 열어둘 뿐이다

결국 아이들이 책을 선택한다

북페어에서 가장 먼저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을 찾았다. 북페어 탐방에 두 명의 아이가 동행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아이를 맡겨두고 오면 편하겠지만, 그것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유모차 가족들의 상황 역시 비슷했을 것이다. 부디 아이들이 책과 콘텐츠를 좋아하길 바라며 키즈 코너로 향했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키즈 코너. 다양한 어린이책이 전시되어 있다.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