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새로움

종이책이 좋아서, 아날로그가 좋아서 출판업계에 입문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인공지능(이하 AI)은 디지털 기술을 넘어선 우주별 이야기에 가깝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AI 테마를 접하지 않고 지나칠 수 있는 홀은 그리 많지 않다.

 

북페어 무대에서도, 개별 출판사와 언론사가 차려놓은 작은 무대에서도 AI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출판업계가 직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명확히 제시하고 있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신문에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의 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유진

독일 출판업계에 AI를 활용한 서비스는 아직 많지 않다. 고객 응대와 마케팅에 AI를 이용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기술이 하나둘 등장하고 있지만, 출판산업에 적용된 모습은 찾기 어렵다. AI로 독자 데이터를 분석한 후 베스트셀러만 출판하는 인키트(Inkitt)*는 베를린에 설립되었지만, 영문 콘텐츠를 주로 다룬다.

* 관련 기사: 인공지능으로 베스트셀러만 내는 출판사 (한국일보, 2017.11.16)

 

최근 독일 산업 전반에서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나 왓츠앱(WhatsApp) 등을 기반으로 챗봇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가 많다.

 

슈파카쎄(Sparkasse) 은행과 식품기업 마기(Maggi)의 요리 스튜디오 챗봇, 독일 공영방송의 뉴스 서비스 노비(Nov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봇이 활용되고 있다. 출판업계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고 적응해야 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는데, 이는 북페어 현장에서도 잘 드러난다.

2025년의 출판 마케팅은 어떤 모습일까요?

2018년 10월 11일 프랑크푸르크 북페어 4번 홀에서 열린 세션 'AI, 챗봇, 보이스 어시스턴트: 미래의 신문과 책 마케팅'에서 사회를 맡은 출판 마케팅 전문가, 마르티나 슈타인뢰더(Dr. Martina Steinröder) 박사의 질문이다.

답은 이미 세션 테마에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