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어메니티(amenity)는 사전적으로 쾌적성, 즐거움, 예의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호텔의 어메니티는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물품을 말하는데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바디로션 4종 세트가 그 호텔의 이미지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업계에서 쓰는 만큼 의미가 다양해졌습니다. 도시의 어메니티는 공원·도서관·갤러리·카페 등은 필수요소는 아닐 수도 있지만,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드는 데에는 분명히 큰 역할을 담당하는 것들입니다.

 

오피스 어메니티 역시 의미가 다양하지만, 이 리포트에서는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 공간을 포함한 휴식·문화·건강·편의를 위한 영역을 말합니다. 라운지 공간뿐만 아니라 그곳에 항상 준비된 커피와 간식, 그리고 특정인이 아닌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지원공간 또는 편의시설입니다.

<점유면적과 유형 분석을 통한 오피스 어메니티 공간 연구 - 구글 오피스를 중심으로> (전경민·이소영, 2018.6)

이렇게 다양한 오피스 어메니티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집과 같이 편안한 비공식적 공공장소. 제3의 공간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으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 레이 올덴버그, <The Great Good Place> 

제3의 공간은 레이 올덴버그가 처음 이야기했지만, 스타벅스 의장 겸 CEO인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덕분에 더욱 유명해진 개념입니다. 덕분에 많은 카페들이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판매하기 시작했지요.

코워킹스페이스인 위워크(wework)는 현재 한국에서 여덟 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Charles Koh/Unsplash

그런데 집과 사무실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 스타벅스 대신 코워킹스페이스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퇴근 후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코워킹스페이스의 어메니티는 카페 이상으로 편안하고 쾌적합니다. 그래서 퇴사 또는 독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퇴근하고 어딘가의 핫데스크(hot desk)*로 다시 출근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 코워킹스페이스 내에서 별도의 지정 좌석 없이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데스크를 사용하는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