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상승세로 죽어가는 영국 백화점들

전통적인 영국 중간급(mid-market) 백화점이 죽어가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인 데번햄스(Debenhams)와 BHS(British Home Stores)는 소비 습관의 변화와 경영난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데번햄스는 사임을 발표한 CEO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다.* BHS는 2015년 소유주 필립 그린 경(Sir Philip Green)에 의해 매각되어 잘 알려지지 않은 변호사와 회계사들의 손에 넘어갔으며, 이후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막스 앤 스펜서(Marks and Spencer)의 의류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 기사가 작성된 시점 기준. 2016년 6월, 데번햄스의 CEO였던 마이클 샤프(Michael Sharp)가 사임했

고 같은 해 10월, 세르지오 버처(Sergio Bucher)가 새로운 CEO가 되었다.

 

이에 비해 고급 백화점 체인들은 더 나은 실적을 보였지만, 역시 근본적인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House of Fraser)의 명품 브랜드 확대 시도는 성공적이나, 이 백화점을 인수한 중국계 회사가 과연 사업 개발을 위한 자금력을 가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자랑하는 존 루이스(John Lewis)마저도 매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 관련 기사: Who is House of Fraser's Yuan Yafei? (BBC, 2018.8.10)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JC 페니(JC Penney), 시어스, 메이시스(Macy's)는 온라인 쇼핑이 떠오르면서 완전히 뒤바뀐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맨해튼 소재 플래그십 매장으로 가장 잘 알려진 메이시스는 매출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하자 수익 경고 공시를 냈다.

 

애널리스트 리처드 하이먼(Richard Hyman)의 예측에 따르면, BHS를 제외한 영국의 백화점들은 막스 앤 스펜서를 포함해 2014년 들어 약 170억 파운드(한화 약 24조 699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 2~3년간 약 3.5%의 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성장률이 2.7%로 둔화할 것이며, 향후 2년간의 성장률도 2014년 기록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
백화점 업계에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소매 리서치 그룹 콘루미노(Conlumino)의 닐 선더스(Neil Saunders) 전무이사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