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의 최전선, ASTS에 가다

자율운항 선박 기술 심포지엄(ASTS, Autonomous Ship Technology Symposium)은 2012년부터 매년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입니다. 현재까지는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타이틀을 단 유일한 학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율운항 선박 관련 최초의 유럽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MUNIN 멤버들이 하루 동안 연구 현황을 공유하던 행사가 발전한 것으로, 지금은 3일 일정으로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이뤄집니다.

 

자율운항 기술은 조선·해운 분야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 잡는 이슈입니다. 업계의 미래를 상징하기 때문이죠. 제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운항 선박 연구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착수한 작업은, 관련 이해 당사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일이었습니다.

 

연구 현황 파악을 위해선 저널을 읽고 학회에 참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만, 현재 자율운항 선박만을 주제로한 저널은 없고 학회로는 ASTS가 유일합니다. 그렇기에 ASTS 참석과 발표에 공을 들였습니다.

학회가 열리는 암스테르담 RAI 컨벤션 센터 ⓒ김세원비슷한 성격의 학회로 영국에서 열리는 스마트십 컨퍼런스(Smartship Conference)와 미국에서 열리는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 학회(Dynamic Positioning Conference)가 있으나, 이 두 곳에서 자율운항 선박이 세부 카테고리로 다루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자율운항 선박을 주제로 하는 학회가 새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도 노르웨이와 협력하여 국제 자율운항선 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ritime Autonomous Surface Ship)를 시작하려는 계획이 있습니다. 2018년 11월 8~9일에 부산 벡스코에서 제1회 한국 자율운항 학회가 열리며, ASTS 2018 관련자들이 발표자로 많이 참석합니다. 

 

ASTS는 기술 뿐만 아니라 경제성·보험·법률·기술검토·정부 정책 등의 이슈도 같이 다룹니다. 자율운항 선박이라는 주제의 성숙도와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에 적합한 장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