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 선박은 언제 볼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언제쯤 자율운항 선박을 만날 수 있는 걸까요? 조선·해운업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자율운항 선박은 언제 어떻게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놀랍게도, 자율운항 선박 개념은
2019년 실제로 적용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군용으로는 이미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핀란드 기업 바르질라는 2017년에 미국 샌디에고 사무실에서 8,000킬로미터 떨어진 북해의 해양작업 선박을 인공위성을 통해 원격 조종하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인공위성을 통한 운항이 가능해졌다는 얘기입니다. 이 기술이 안정화된다면, 선장이 없더라도 육지에 있는 선주의 사무실 혹은 관제 센터에서 선박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바르질라의 원격 운항 개념도 ⓒWärtsilä

원격 조종이 필요 없는 완전한 무인 자율운항 선박은 2019년까지 건조 후 테스트를 거쳐 실용화할 예정입니다. 노르웨이의 곡물회사 야라(YARA)는 물류 운송 트럭을 전기추진 자율운항 선박으로 대체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피오르드로 지형으로 인해 육로가 복잡하기에, 해상 운송을 이용하면 루트를 단순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 프로젝트는 항구에 하역하는 작업까지도 무인화하겠다는 계획을 추가했습니다. 물류 전체를 자동화하겠다는 것이죠.

 

또한 노르웨이의 방위산업체인 콩스버그가 자율운항 선박을 건조하고 공급할 예정입니다. 콩스버그는 선박 센서 사업에서 출발해, 현재 전자 제어 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시험 운행 중인 야라의 비르크랜드 ⓒKongsberg

이 프로젝트에서 건조되는 비르크랜드(Birkeland)는 컨테이너를 100여 개 정도 실을 수 있는 연안 운항용 소형 선박입니다. 라이다(Light Detection and Ranging, LiDAR)*, 위성항법장치(GPS), 환경 센서, 라디오 센서, 자동 제어가 가능한 네 개의 전기추진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 전파 대신 빛을 쏘아 거리와 탐지 대상의 속도, 모양 등을 측정하는 기술

유럽: 전통 강호의 새로운 도약

최근 자율운항 업계는 흥미로운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업계가 재편되고, 다양한 공동 연구도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해양 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인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경향을 통해 업계의 미래를 내다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