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운항이란 무엇인가

자율운항 선박은 출발에서 도착까지 선장의 조작 없이 스스로 운항하는 배를 의미합니다. 자율이라는 단어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프로그래밍된 움직임만을 반복하는 자동운항과는 달리, 자율운항 선박에는 스스로 판단(Situational Awarness)하기 위한 센서와 로직(logic), 그리고 판단 후 배를 움직이기 위한 제어 기술까지 포함됩니다.

* 관련 브리핑: IMO takes first steps to address autonomous ships (IMO, 2018.5.25)

 

현재의 선박에도 자율운항과 관련된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DPS, Dynamic Positioning System)입니다. 오토파일럿은 전자 해도에 목적지의 경도·위도 값을 입력하면 배가 경로를 따라 운항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이 경로는 기계가 자동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항해사가 수동으로 입력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도 오토파일럿과 비슷합니다. 특정 위치 혹은 경로를 입력하면, 선박이 스스로 그 위치를 유지하거나 운항 경로를 따라갑니다. 유지하려는 위치와 루트는 시스템 관리자(Dynamic Positioning Operator)가 입력합니다.

 

* 탕가로아호의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NZNIWA

 

오토파일럿이나 자동 위치 제어 시스템에 항해사가 개입하지 않고 선박이 스스로 판단하여 명령을 내린다면, 그 선박은 자율운항 선박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최근 자율운항 선박 논의가
뜨거운 이유는,
자율운항 기술이 경제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군용이나 해양 조사 작업 등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이 기술은 점점 일반 상업 선박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