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된 구글 맵스의 전면 유료화

다시 2018년으로 돌아와 보자. 이제 구글 맵스 API를 이용하는 개발자나 회사는 반드시 구글 맵스 플랫폼 결제 계정을 만들거나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결제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대안은 사실상 없다. 전 세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일수록, 구글 맵스가 아니라 다른 지도 API 서비스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 관련 글: 챕터 1의 '구글 맵스, 결국 전면 유료화' 중에서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지도와 위치 정보는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새벽에 조깅하면서 뛴 길을 확인하고, 교통 상황을 본 후 출근길을 정하며, 점심을 먹을 때도 근처 맛집을 검색한다. 모임이 끝나고 집에 갈 때면 가까운 택시를 부르기 위해 스마트폰의 지도를 이용한다. 마치 19세기 말 석유가 사람들의 밤을 밝히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듯, 또 21세기 들어 인터넷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듯, 모바일 시대 스마트폰의 핵심 서비스는 '지도'다.©NESA by Makers/Unsplash조금 돈을 내더라도 아깝지 않은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구글 맵스가 결국 유료화되었다. 지메일(Gmail)의 경우에도 이미 회사 도메인을 연결해서 쓰는 지슈트(G Suite)는 유료 서비스가 된 지 오래다. 그렇다면 여행을 위한 항공권 검색(Google Flights)은? 구글 무료 글꼴(Google Fonts)은? 전 세계 언어가 지원되는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은? 아니, 그냥 구글 검색은?

 

약간의 불안감이 밀려온다. 구글이 저 서비스들을 유료화한다면 대안이 있을까. 어느 날 이런 공지가 구글 메인 화면에 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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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당장 신용카드를 등록할 것 같다. 광고 없이 내가 찾고 싶은 가장 좋은 결과를 맨 위에 올려주는 유일한 검색 서비스니 말이다. 일단 등록하고 하루에 10번을 잘 세어가며, 무료 쿠폰 한도 내에서 사용할 것이다.

 

몇 달이 지나 무제한 검색할 수 있는 9,900원짜리 월정액 서비스가 나온다면, 크게 고민할 것 같다. 하루에 검색 3번씩만 해도 남는 장사인데, 업무에 도움이 되는 구글 검색을 유료로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