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턴트와 운영 매니저를 거쳐 개발자로

김재환, 워크데이 엔지니어 
 

경영학 전공 후 워싱턴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우연히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가 실리콘밸리의 문화에 반해 연봉 50%를 깎고 스타트업에서 운영 매니저로 일을 시작했다. 업무를 자동화하려고 개발을 독학하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전향했다. 현재 워크데이Workday*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 클라우드 기반의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개발업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다"고 말하는 김재환 엔지니어에게 실리콘밸리에서의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황수민(이하 생략) 실리콘밸리로 오게 된 계기는?

김재환(이하 생략) 대학을 졸업하고 컨설턴트로 2년간 일했다. 클라이언트가 주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엑셀로 모델을 만들었다. 2년 차 때부터 일이 편해져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회사 임원은 어떤 일을 하나 봤는데, 그들이 하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 스퀘어Square*에 다니는 친구를 만났다. 실리콘밸리의 자율적인 업무 문화에 충격받았고, '이런 곳에서 일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실리콘밸리로의 이직을 알아보다 운 좋게 후배를 통해 인스타카트 채용 담당자와 연락이 닿아 면접을 보게 되었다.

* 지급 시스템 개발업체  

 

인스타카트에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시 인스타카트는 시리즈 CSeries C*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유망한 스타트업이었고 면접 담당자하고도 '케미'가 좋았다. 연봉을 50% 가까이 낮춰야 했지만 회사 전망과 팀원을 보니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 실리콘밸리에서 VC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통상 첫 번째 투자를 시리즈 A, 두 번째 투자를 시리즈 B, 세 번째 투자를 시리즈 C라 말한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투자액이 크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으로 이직해 좋았던 점은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회사의 많은 마일스톤을 함께 찍을 수 있었다는 거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친 점도 있었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사내 프로세스가 안정적이지 못해 생각보다 수작업이 많았다. 또 실력에 상관없이 초기 멤버라는 이유로 리더의 자리에 앉는 그런 정치적인 부분도 있었다.

 

인스타카트에서 운영업무를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