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없어도 허슬이 있다면

60여 개 테크기업에 지원해 다양한 부서 담당자와 면접을 하고 3년간 운영업무를 해 본 결과, 실리콘밸리에서 경영학도 또는 문과생이 도전할 만한 업무는 운영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경영학도 또는 문과생이 운영업무에 도전할 만한 이유

• 경력 없이도 시작할 수 있다.
•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
• 사용자에 대해 깊이 알게 된다. 

지금부터 이 세 가지 이유를 차례로 들여다보자.

 

먼저 운영은 특정 업무에 국한하지 않기 때문에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그렇다고 아무 조건이 없는 건 아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운영업무 담당자를 채용할 때 데이터 분석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 그리고 허슬hustle**을 갖춘 사람을 높이 평가한다.

* 전문 분야가 있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와 상반되는 개념

** 추진력, 과감한 도전정신 등을 상징한다. 스타트업계에서 인재상을 이야기할 때 자주 쓰이는 용어로, 제이슨 오버홀처가 쓴 <허슬 경제학>은 허슬에 대해 '기상천외한 변화의 주도자, 상상을 초월하는 끈기의 소유자,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진취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라 말한다. 

 

테크기업, 그중에서도 소프트웨어 기업은 데이터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다. 또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복잡한 프로세스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석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필수다. 따라서 이런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컨설팅계와 금융계 2~3년 차 경력자를 운영진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영업무는 회사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회사가 요구하는 스킬을 갖추었다고 어필할 수만 있다면 경력이 없더라도 환영이다.

 

허슬의 예를 들자면, 우버에 입사한 뒤 처음 한 달이 떠오른다.

 

2015년 8월 운영 어소시에이트Operations associate로 첫 출근을 했다. 나와 세 명의 입사 동기는 무려 한 달이나 트레이닝을 받으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이전에는 경력자를 채용해 첫 출근과 동시에 실무로 던져졌기 때문이다. 사수는 첫 출근한 다음 날 마이애미행 비행기 표를 받고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해야 했다면서 우버가 체계적으로 바뀌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