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는 어떻게 세계 최강의 소비자가 되었나

스콧 노튼Scott Norton과 마크 라마단Mark Ramadan은 10년 전 로드 아일랜드에 위치한 브라운 대학교의 학부생이었다. 당시 이들을 충격에 빠뜨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가 아닌 크래프트 하인즈Heinz의 토마토케첩이었다. 밝은 빨간빛을 뽐내는 하인즈 케첩은 전 세계 가정과 식당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이는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다. 스콧은 이렇게 말한다.

슈퍼마켓에 가면 지난 70년간 조금도 발전하지 않은 유명 미국 브랜드의 제품들을 항상 볼 수 있었습니다.

ⓒPedro Ribeiro/Unsplash스콧과 마크는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누구도 대기업의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여 판매되는 무미건조한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이들은 캠퍼스 밖 아파트에서 자신들만의 유기농 케첩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회사를 설립한 이들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회사의 탄생 스토리가 없자 농담을 섞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영국의 동인도회사에 향신료 인수 자문을 했던 외알 안경을 낀 모험가인 켄싱턴 경Sir Kensington이라는 전설 속 빅토리아 시대 인물의 이름을 따 회사 이름을 지은 것이다.

 

* 밀레니얼 세대인 스콧과 마크가 만든 서 켄싱턴의 유기농 케첩 ⓒSir Kensington's/Instagram

 

밀레니얼 세대의 딱 중간인 스콧과 마크는 이제 막 청년기를 벗어난 31세였고, 이들의 사업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2018년 4월 서 켄싱턴Sir Kensington's은 크래프트 하인즈의 인수 제안에 퇴짜를 놓은 바 있는 영국-네덜란드 합작 그룹인 유니레버Unliver에 인수되었다.

 

한때 두 대학생의 농담거리였던 케첩은 이제 월마트와 타깃Target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 켄싱턴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퍼블리시스 미디어Publicis Media의 전략혁신 부문 사장 리처드 하르텔Richard Hartell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