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업계가 블록체인에 집중하는 이유
디지털 광고는 등장 초기, 마케터 및 광고 관련 종사자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 등 기존 오프라인 매체 광고보다 효율적으로 타깃을 설정할 수 있고, 나름대로 성과 측정도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내보내기보다 그 제품이 필요할 것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광고가 얼마나 영향력을 미쳤는지 분석할 수 있다면 광고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디지털 광고 시장은 어떤가요?
디지털 광고의 대상이 되는 사용자들은 원치 않은 광고에 시달리거나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이용되는지 제대로 알 수 없어 불편을 느낍니다. 데이터 유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프라이버시 노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합니다.
광고 매체인 퍼블리셔들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정교한 타깃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밀려 전 세계 광고 수익의 60~70% 정도를 빼앗겼습니다. 그나마 창출하던 수익도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블록킹(광고 차단) 기능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낚시성 기사와 배너를 게재하며 광고 수익을 올리는 퍼블리셔도 생겨났습니다.
*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전 세계 사용자의 6억 명 이상이 PC와 모바일 기기에 애드블록킹을 사용한다. / 관련 기사: Ad blocker usage is up 30% - and a popular method publishers use to thwart it isn't working (Business Insider, 2017.1.31)
광고주들의 사정도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매달 광고 금액을 집행하고 있지만 실제 정확히 어느 곳에 광고가 노출되는지 알 수 없고, 광고가 노출되기까지 수많은 중개자를 거치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알 수 없는 이 구조 속에서 프로드에 노출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