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에 집중하게 하는 기능성 소재

(故 손기정 선수) 달리면 땀에 젖은 러닝셔츠와 팬티가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어. 그래서 러닝셔츠를 도려내고 팬티를 잘라보았지. 달릴 때 몸이 좀 가벼워지지 않을까 해서 말이야.
 

- 고두현, <재미있는 육상경기 이야기>, p.141

어떤 대회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러닝 대회에 청바지 차림으로 출전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재직 중인 회사에서 5km 코스에 단체로 참가하니 마지못해 출석한 것 같았다. 휴일에 억지로 출전했으니 짜증 나는 것도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청바지를 입고선 5km 코스를 완주하기에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달리기는 내 몸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하는 운동이다. 달리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옷도 잘 준비해야 즐겁게 달릴 수 있다. 러닝 의류에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들을 품목과 연결해 알아보자.

상쾌한 러닝을 돕는 통기성 원단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착용하는 티셔츠에는 면(cotton)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면 소재 제품은 촉감이 좋고 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 땀이 났을 때 흡수력도 좋다. 그래서 속옷 소재로 자주 사용한다. 

 

그렇지만 땀이 잔뜩 밴 티셔츠를 입고 달리면 찝찝한 건 물론, 몸도 무거워진다. 따라서 달릴 때 입기엔 면보다 통기성이 우수하고 건조가 빠른 기능성 소재가 좋다. 의류 품질 표시 라벨에는 대개 폴리에스테르(polyester)라고만 표시돼 있는데, 대표적인 기능성 원단 이름을 기억해두면 유용하다.

 

땀을 잘 배출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소재는 특히 여름철 반팔 티셔츠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런 기능성 소재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쿨맥스(COOLMAX®)다. 유사 소재로는 에어로쿨(Aerocool®),쿨론(Coolon )등이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소재를 자체 개발하기도 한다. 아디다스가 개발한 클라이마쿨(climacool®)이 대표적이다. 보통은 이름에 '쿨'이라는 단어가 포함되면 유사한 기능성 소재다. 제품을 구매할 때 원하는 기능성 원단인지 택(tag)을 확인하면 된다.

 

유사한 기능성 원단이지만 나이키의 드라이핏(Dryfit,) 아디다스의 클라이마라이트(climalite®), 언더아머의 히트기어(Heatgear®)처럼 '쿨'이 포함되지 않은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택을 잘 확인하거나, 매장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