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러운 Design Museum

마지막 글에서는 제가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인상 깊게 보았던 디자인과 추천할 만한 곳 등을 짧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찾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디어 소스를 찾으면 찾을수록 자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런던은 돌아볼수록 부러운 곳들이 많습니다. 디자인 페스티벌을 런던시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봐도, 디자인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Design Museum에 들어서면 천장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자연광이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든다. ©김병수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Design Museum입니다. 런던 1존의 Kensington 지역에 위치한 Design Museum은 다양한 디자인 상설전시들이 열립니다.

 

제가 찾아갔을 때는 'Designer-Maker-User'라는 이름의 무료 전시와 슈퍼카 생산자인 Ferrari의 유료 전시 'Ferrari: Under the Skin', 그리고 60여 가지의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전시한 'Beazley Designs of the Year'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Designer-Maker-User 전시의 경우, 디자이너, 생산자 그리고 고객의 입장에서 발전하는 디자인의 역사와 다양한 도구들 및 제품을 상세하게 전시해 놓은 좋은 전시였습니다.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은 언제나 고민해야 한다. 특별히 디자이너의 입장, 생산자의 입장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일이다. ©김병수

돌아다니다 보니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닐 법한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백발의 노부부까지 함께 와서 전시를 관람합니다. 가족 단위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브랜딩을 함께 공부하는 장소도 있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은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있으려면
좋은 디자인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