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의 핀란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핀란드에 대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요? 복지 국가, 무민(Moomin), 사우나 혹은 자일리톨? 여러 키워드 가운데 교육이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몇 권의 책이나 언론이 한국에도 소개했듯 핀란드의 교육 환경은 초등학교부터 평생교육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한 국가의 교육을 평가하는 일은 주관적인 판단이겠지만, 세계 여러 나라 교사가 끊임없이 찾아오는 것을 보면, 분명 핀란드 교육의 실험과 성과에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 뭔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중국 북경 지역 사립 및 공립학교 교사들이 핀란드의 사회 수업을 참관하는 모습. 이들 방문단은 일주일 동안 도시 서너 곳을 돌며 각 지역 학교의 수업을 참관했다. ©최원석

관심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인구 500만밖에 안 되는 북유럽 국가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이하 PISA)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성과일 겁니다. 핀란드는 PISA가 처음 시행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모든 항목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교육 강국'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핀란드는 최상위권 국가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도 교육 강자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순위가 다소 하락세*를 보이긴 하지만, 여전히 핀란드식 교육은 한국 학부모들에게 관심의 대상입니다. 지금도 매해 여름방학이면 한국 교사와 공무원 수백 명이 핀란드를 방문합니다. 핀란드인들 대부분 휴가 중인 시기에 방문해 그리 다양한 교육 현장을 보시긴 어렵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요.

* 관련 기사: '공교육 강국' 핀란드, 학업성취도 사상 최악 (연합뉴스, 201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