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먼저 읽고, PC에서 찬찬히 다시 읽는다

이메일 앱을 소개하며 잠시 언급했듯이, 이메일 마케팅에서 얻은 시사점을 비즈니스 이메일에 적용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 장에서는 내가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 스티비(Stibee)를 기획/운영하며 얻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 이메일에 적용할 만한 내용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이메일을 읽고, 쓰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2016)>를 보면 이메일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74.1%에 달한다(2015년 61.4%에서 12.7% 증가). 그렇다면 이메일을 모바일에서 잘 보이도록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딱히 신경 쓸 것은 없다. 본문이 텍스트와 첨부파일만으로 이루어진 이메일이라면 대부분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무리 없이 읽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나의 이메일 사용 행태를 되짚어보자.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이메일이 도착했을 때 즉시 확인하고, 찬찬히 내용을 읽어보기 위해 PC에서 이메일을 다시 열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그런 관점에서 아래 도식을 살펴보자.

Email Trends Report: Mobile vs. Desktop ©Campaign Monitor (그래픽: 김영미)

글로벌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인 Campaign Monitor에서 발표한 자료이다. 전체의 41%가 마케팅 이메일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확인하고, 그중 23%는 같은 이메일을 다시 읽어본다. 다시 읽어보는 사람 중 30%는 처음과 다른 디바이스(주로 PC)에서 읽어보는데,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다시 읽어보는 70%의 사람들보다 클릭률이 65%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