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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에필로그: 그래서 좋은 오피스란

에필로그: 그래서 좋은 오피스란

한 사람을 닮은 기업의 오피스

대표들이 원하는 오피스는 꽤 단순하다. 돈을 과하게 쓰지 않으면서 멋있는 오피스. 돈 써 가며 멋지게 만드는 건 쉬운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다. 설계사는 건축상을 타거나,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포트폴리오가 될 오피스를 만들고 싶어한다. 시공사는 가능한 한 저렴하고 빠르게 만들어 떠나고 싶어한다. 일을 진행하는 실무자는 되도록 일을 줄이고 싶어한다.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자 
자주 바꾸지 않아야
일정도 비용도 낮출 수 있으니까

직원들은 각자 다른 생각을 한다. 스탭이 일하는 모습을 한눈에 보고 싶은 관리자, 어떻게든 내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직원, 헬스장 이야기도 어디를 가나 꼭 나온다. 요새는 책을 공간에 넣는 게 유행이다. 하지만 정작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뭘까. 

 

오피스를 다니다 보니,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 투자하고 싶은 회사, 스카우트 하고 싶은 회사가 다 다르다. 분위기가 좋은 곳이라, 성장할 여지가 있어서, 도전해 보고 싶은 곳이라, 그 이유도 각각 다르다.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다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다르다. 이처럼 같은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아무래도 그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정확히 그 회사 직원들에게서 나오는 인상과 겹쳤고, 회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도 회사 철학과 닿아 있었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하나의 기업은 하나의 사람으로 볼 수 있다. 그 사람의 철학, 그 사람의 스타일, 그 사람의 마음새, 그사람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자주 하는 실수, 일을 수습하는 방식, 일을 처리하는 품새, 상대방을 대하는 품위까지 말이다. 

 

물론 단 몇 시간동안 오피스를 답사하며 든 생각일 뿐이다. 오피스에 갔던 그 때, 평소와 다른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고, 누군가 실수했을 수도, 또 고쳐지기 직전일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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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현재까지 878명이 읽은 콘텐츠입니다

  • 민**

    너무 좋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회사들을 모두 방문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길 정도로 생생한 느낌 전달, 그리고 충분한 내용이 담겨있지만 아주 담백한 문체.. 언젠가 내가 독립하면, 나다운 오피스를 만들 날이 온다면, 그때 '나다움'은 과연 뭘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 감사합니다

  • 원**

    저자의 주관과 관점이 반영된 글이라 좋았습니다.
    보통 오피스를 소개하는 글은 화려한데, 내용은 부실했거든요. 사무실 투어가 아니라, 취재한 기업을 이해하려는 취지에 맞는 리포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