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무엇이 중헌디?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오기 전 출판사 분들에게 들었던 말이 "규모가 작아졌다." 였습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기도 전에 저는 "스러져가는 행사라니.. 세계 최대 도서전이 규모를 줄여나가는 건 출판 산업의 현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콕 박혔습니다.

 

그러던 중 행사장을 오가다 올거 볼랑(Holger Volland)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Vice President와 아주 잠깐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규모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제 머리에 떠오른 건 "홀 없어졌다던데?"라는 문장 한 줄이었습니다. 그는 "8홀을 없앤 건 맞지만, 홀 하나를 없앤 만큼 2개 층을 더했기 때문에 그건 틀린 말이다. 일반 관람객은 전혀 느끼지 못할 차이."라면서 "전시 부스는 더 늘었다."가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여전히 성업 중이고,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디지털 시대의 출판에 지속적인 물음을 던져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곳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규모가 중요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는 어디에 있나?
(Where is the business?)

수첩을 열어 금요일 일지를 찾아보니, 첫 문장이 '비즈니스는 어디에 있나?'로 시작하는군요.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 아닐까요? 지금 프랑프쿠르트 북페어에 온 출판사와 교육, 언론사 모두가 답을 알고 싶어하는 질문일 겁니다. 이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대화로 2015년 10월 16일을 시작했습니다.

독자는 어디에? 만화와 망가와 그래픽노블 사이

비즈니스는 어디에 있나?(Where is the business?)

 

질문은 거대한데 오간 이야기는 정말 작았습니다. 먼저 이 세션의 진행 방식을 설명하자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비즈니스 클럽 세션 중 아침 8시 30분에 시작하는 세션은 아침을 먹으며 진행됩니다. 아침이래 봤자 거창한 건 없고요. 손바닥만한 빵에 햄이나 치즈 등을 얹은 걸 준비한 게 다입니다.

 

밥을 먹으며 진행한다는 건, 식탁이 있고 마주 앉아서 얘기를 한다는 거겠죠. 네, 테이블 서너 개에 패널이 될 사람이 한 사람씩 앉으면, 그 테이블에 앉은 사람끼리 얘기를 나눕니다. 연사 목록을 미리 확인한 뒤, 내가 말 걸고 싶은 연사가 있는 테이블에 앉아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