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객관성이 아니라 설득력

전문가들은 이제 올바른 질문을 던질 때라고 말한다. 공통의, 단일한, 일관적인 임팩트 측정이라는 업계의 고전적인 질문을 본질적으로 재고(在庫)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죽은 질문은 죽은 대답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 Todd Johnson, iPAR CEO

역설적으로, 냉정한 분석가의 건조한 눈으로 보면 측정 표준화의 방해요소로 보였던 임팩트 고유의 '편차'나 '변이'에 주목해야 한다. Sara는 "임팩트 측정들 사이의 차이를 무시한다면, 타당성을 잃게 되며 … 균일한 측정법은 성취하기 어렵고, 유지하기에도 높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다음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객관적인 측정이라는 낡은 신화를 버리고, 타당성으로 초점을 옮겨야 한다. 둘째, 측정의 주관성을 인정한다. 복수의 주관적 측정기준들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다.

질문은 '무엇이 얼마나 더
설득력 있는 측정기준인가'로
전환된다

현대회계 역시 합의의 산물이다

새로운 방향의 질문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유용한가에 대한 답은, 언뜻 보기에 임팩트 측정과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이는 현대회계의 표준 설립과정을 들여다 봄으로써 얻을 수 있다.
 
Sara는 현대적인 회계표준이 설립된 것은 사실 최근에 일어난 일이며, 그 과정은 실험실처럼 엄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객관적으로 우수한 결과물을 발견해내는 과학적 과정이었다기보다, 다양한 표준이 경쟁하고 타협한 사회적 과정이었다고 전한다. 통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통찰이다.* 
* 출처: Ruff, K., and S. Olsen. 「The next frontier in social impact measurement isn’t measurement at all.」 (2016).

 

1800년대 중반, 오늘날과 같은 일관된 회계기준은 존재하지 않았다. 심지어 같은 산업 내에서도 가치와 이윤의 정의, 계산과 측정 모두 큰 편차를 보였다. 1854년 상법위원회(Mercantile Laws Commission)가 표준화된 측정기준을 만들려고 했지만, 정작 기업가들이 실용적이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철도산업은 19세기 후반 장기 호황의 토대로서 산업자본주의 사회로의 본격적인 사회 재편을 이끌었다. ⓒWikimedia Comm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