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G의 라이즈 펀드가 떠오르고 있다

앞선 챕터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듯이, SOCAP 개회 얼마 전, 세계 5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TPG가 20억 달러 규모로 임팩트 투자 펀드 라이즈(Rise)의 자금 모집을 클로징했다. U2의 리드싱어이자 열렬한 사회운동가인 보노, 이베이(ebay)의 창업자인 Pierre Omidyar, 괴짜 CEO로 유명한 버진그룹의 Richard Branson은 물론, 보수적 투자 성향인 연금, 국부펀드까지 끌어들인 성공적인 '빅'딜이었다. 라이즈 펀드는 단숨에 최대 규모의 임팩트 펀드로 올라섰다.*

* 관련기사: 'TPG Seals Record $2 Billion for Fund Co-Led by Bono' (Bloomberg, 2017.10.4)

 

라이즈 펀드는 임팩트 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초대형 이슈였다. SOCAP 어디에서나 TPG의 임팩트 투자 합류가 화제였다. 라이즈 펀드의 파트너 Maya Chorengel이 패널로 직접 참여한 3개 세션*은 물론이고, 직접 관련되어 있지 않은 세션에서도 라이즈 펀드는 끊임없이 화제에 올랐다. 그중에는 그간 임팩트 투자업계에서 흔치 않았을 견제와 냉소도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글로벌 투자업계 큰손의 방법론이 임팩트 투자 섹터에 돌이킬 수 없는 강력한 '임팩트'를 줄 것이라는 기대만큼은 누구나 공유하고 있었다.
* '크게 아니면 깊게?(Go Big or Go Deep?)', '10년이 지나고(10 Years Later)', '인도와 아메리카(India & America)'

'측정가능한' 임팩트는 가능한가?

자타공인 SOCAP의 이슈메이커, 라이즈 펀드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들의 비전은 "타협 없는 비즈니스 성과를 통한 글로벌 임팩트를 추진한다.(Drive global impact through uncompromised business performance.)"는 것이다. 그리고 비전 바로 아래엔 굵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있다.그 임팩트는
'측정가능(measurable)'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