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3일차를 맞이하며

오늘은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그리고 팬덤(Fandom)'에 대한 이야기와 이에 연계된 '새로운 역량을 채용하라!(Hire New Skillsets!)'에 대해 들은 내용들을 옮겨 드리려 합니다.

 

오늘 다룬 총 7개의 강연 중 온전히 들은 것은 5개입니다. 2개는 진행 언어가 영어가 아니었기에 온전히 내용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점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들었던 내용들은 알차게 정리했습니다. 이번 북페어 기간 최고로 꼽은 강연 중 하나도 있었습니다. 

EGMONT 출판사의 부스 전경 ⓒPUBLY

Session 1. 대지의 기둥: 상호작용하는 문학 - 소설에서 게임으로

철저히 주관적 평가: 별 3.5개

 

정보라 기자의 말에 따르면 이미 한국은 리니지라든지, 바람의 나라 같은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서 대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이 있기 때문에 이 세션이 처음엔 별로 대단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단 이 세션은 원작 <대지의 기둥>을 쓴 소설가 켄 폴렛(Ken Follet)과 출판사의 CCO, 그리고 이 소설을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 회사의 매니징 디렉터 세 명이 참석했습니다. 1989년에 발표된 <대지의 기둥>은 12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고 한국에도 2010년 문학동네 번역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보드게임으로도 만들어졌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8부작 드라마로 만들기도 했지요. 그리고 이번엔 비디오 게임입니다. 2017년 출시 예정이라 하고요. 아직 출시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 와서 소개를 하는 이유가 별도 설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았던 것은, 비디오 게임 제작사가 원작자를 존중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물론, 스타 소설가 켄 폴렛의 영향력을 얻고 싶었겠지만요.) 원작자와 함께 2년 후 출시 예정인 게임에 대해서 대담 형식을 통해서 소개하는 근사한 기획을 하는 것은, 한국의 게임 회사들이 밟지 않은 영역인 것 같습니다.

 

제가 게임 유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둘 다 원작 만화가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뉴스를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멋지게 정장을 차려입고 위트 있는 영국식 유머를 구사하는 백발의 저자는 느긋하고 천천히 여유 있게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세션과 달리 관객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우선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립니다.

Q. 오늘날 다양한 미디어/콘텐츠들이 경쟁적으로 출현하는 가운데, 이 현상이 당신의 소설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