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프루트 도서전의 위상을 높인 살만 루시디

여기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2015년 10월 13일 화요일 저녁입니다. 76번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막을 올리기 하루 전입니다. 도서전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오늘 아침 CMF 건물에 모였습니다. 전시회 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도서전 측은 특별히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Sir Ahmed Salman Rushdie)를 초대했습니다.

 

살만 루시디는 마이크를 잡고서 표현의 자유를 이야기했습니다. 영국의 부커상을 받았으며 타임지가 꼽은 1945년 이후 태어난 작가 50명 중 한 명입니다. 살만 루시디는 표현의 자유를 대표하는 투사로 비치곤 합니다. 독특함을 넘어서 목숨을 건 싸움을 하기 때문인데요.

 

올해로 69세인 이 작가는 1989년 이란의 종교 지도자 호메이니에게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실제 재판장에서 선고받은 건 아닙니다. 이슬람 법에 따라 나온 종교재판과 같은 겁니다. 이를 '파트와'라고 부릅니다. 이란에서는 이 파트와가 법원 판결에 준하는 효력을 가집니다.

 

이란 정부가 살만 루시디에 내린 파트와를 철회하였으나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살만 루시디의 죽음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는 겁니다. 살만 루시디는 여전히 살해 위협을 받고 있고요.

표현의 자유
vs.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세력

살만 루시디는 둘 사이의 대립을 '전투'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전투에서 자기의 의견을 출판하는(또는 드러내는) 작가와 출판사는 억압 세력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2011년 우리가 봤듯이 말입니다.

 

살만 루시디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잡는다는 얘기에 이란 외무부는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 때문에 살만 루시디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더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 것이죠.

살만 루시디의 신간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