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5: 사전 기획의 중요성
Q: 저희가 다른 VC와 함께 투자했던 회사 중에, 전기화학식 센서를 생산하는 곳이 있어요. 이 팀의 해결 과제는 전기화학식 센서를 스마트폰에 어떻게 넣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거든요. 이게 가능해지면 스마트폰으로 들숨과 날숨을 측정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천식 데이터, 음주라든지, 흡연, 구취, 여러 가지 것들을 측정하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물론 전기화학식 센서의 특성상 얇게 만들기 굉장히 어렵죠. 기기 안에서 전기화학반응을 일으켜야 되니까요. 몇몇 연구자들과 함께 프린팅 방식으로 크기를 줄여서 만들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거든요. 이런 센서가 휴대폰 안에 들어간다면, 과연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해서 어떤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어떤 피드백을 주실지 기대되네요.
강성지: 전자 코어는 삼성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센서인가요? 스펙트로메터(spectrometer)? 어떤 유형의 제품을 이야기하시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부피가 문제가 된다면 아마 이런 유형일 것이고.
지금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휘발성 유기화합물)와 같은 것들 측정하는 센서는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담지 못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데이터 신뢰도 때문이에요. 특히 큰 회사일수록, 조금 잘못 측정되거나 이 데이터를 통해서 잘못된 서비스가 제공될 경우를 생각해야되기 때문에 아주 보수적으로 하는 것도 있고요. 음주측정 센서 같은 경우에는, 넣는 순간 음주운전을 조장하는 메시지가 되거든요. 갑자기 그걸 왜 재겠습니까? 한 잔 마셨는데, 운전해도 괜찮은지 보고 싶은 것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