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분야에서의 활용

김현정 센터장(이하 생략): 그럼 제가 주로 보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떨까요?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에요. 서울시와 질병관리본부, 또 다른 모든 지자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냐면, 다섯 군데에 아토피 관련 교육정보센터를 내놓아요. 한 센터마다 4억, 매년 20억의 교육비가 아토피 환자 교육을 위해서 투자되고 있어요. 그런데 그 교육센터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 접근성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요? 온라인 케어로 해결했어요. 우리가 온라인 교육을 했을 때의 지표를 봤을 때, 많이 감소했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뭔가 애매하죠. 아까 천식 같은 경우엔 어땠나요? 훅 불었을 때 폐기능이 좋다고 측정하고 예측하는 이런게 있었는데, 아토피에선 그렇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없어요. 그래서 기껏 한국에서 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이래요.

 

모 병원에서는, 진물이 몇 개 났는지 환자 본인이 알아서 그레이딩(grading)을 해요.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다른 모 병원에서는, 사진을 올려요. 그런데 아무도 분석을 할 수가 없어요. 이런 사진을 가져다 어디에다 쓸까요? 물론 이런 외국 앱도 있어요. 곰팡이가 얼마큼 있는지, 꽃가루가 얼마나 있는지, 그때 네 피부가 얼마나 뒤집어졌는지, 이런 것을 보는 앱은 있어요. 하지만 객관적인 피부지표는 없다는 게 지금의 현실이에요.

직접 제작한 피부측정기 ⓒ김현정

그래서 제가 기계를 만들면 되겠다고 생각을 했죠. 병원에 있는 비싼 장비가 저렴해지면, 어느 정도 효용가치가 있어요. 피부에선 두 개만 재거든요. 하나, 물이 얼마큼 빨리 증발할까. 건강한 피부는 천천히 날아가죠. 숫자가 낮아요. 손상된 피부에선 빨리 밖으로 날아가겠죠. 그 지표를 저희가 보는 거예요. 그래서 좋은 장벽, 나쁜 장벽, 이렇게 판단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