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웨어러블의 명암
김치원 저자(이하 생략): 웰니스* 영역에서 건강 관련 제품 소비자의 행동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시장엔 이미 생각보다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오신 분들에게 익숙한 제품도 많을 거예요. 저도 갤럭시 기어 S2를 쓰고 있고, 핏빗(Fitbit) 같은 것은 쓰지 않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이외에도 신발이라든지, 옷이라든지,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습니다.
* 좁은 의미에서는 환자가 아닌 사람의 자기건강관리를, 넓은 의미에서는 보건(health), 웰빙(well-being)과 비슷하게 질병이 없을 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활력 있고 완전한 상태를 가리키는 단어
글자 그대로 웨어러블(wearable)이니까, 몸에 걸치는 제품에는 센서를 갖다 붙이면 사람들이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건강해지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핏빗 같은 경우에는 재작년에 나스닥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기도 할 정도로, 전체적인 웨어러블 시장의 사이즈는 작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웨어러블 하나 채워주면 인간들이 갑자기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게으르니까. 소파에 누워 무한도전보며 맥주 한 잔 마시고 치킨 먹으려고 하지, 어느 날 갑자기 열심히 걸어 다니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