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음식과 술을 이야기한다. 모두가 음식과 술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 대중적이지만, 그래서 가장 어렵기도 한 분야. 손기은은 〈GQ〉에 입사한 이후 10년 동안 쉬지 않고 푸드/드링크 파트를 맡아온 에디터다. 음식과 술을 다루는 그의 기사는 기획부터 화보, 글까지 걸러 읽고 싶은 부분 없이 맛있게 풍성하다.
푸드/드링크 분야에서 상당히 인정을 받고 있다.
손기은: 내가 느끼는 것과 외부에서 봐주시는 게 다르다. 스스로는 나를 ‘노바디’라고 생각하는데, 외부에서는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잡지를 만들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거의 푸드/드링크에 관심이 있다. 나는 그 일을 해온 기간이 길었을 뿐이다. 10년 동안 한 분야를 지켜보면 그 경력만으로 파악되는 부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