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최근 교육계의 한 사회적 기업 관계자를 만났다.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미래지향적 교육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애쓰는 곳인데, 담당자로부터 전해 들은 현실은 답답하기만 했다.

 

정부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최저가 입찰제로 선정하여 공급자 간에 부당한 경쟁을 부추기는 등 비용절감을 내세운 정책으로 교육 풍토를 천박하게 만들었다. 학교는 행정편의만 따지며, 강사 인력은 교육의 내용과 질에는 무관심하다. 돈을 벌고자 하는 공급자는 화려한 겉모습과 극대화된 효율성을 내세우고, 부모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좋아 보이는 것을 좇기 바쁘다.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마저 교육 분야의 왜곡된 경쟁으로 설 자리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좋은 교육, 바른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 무력감이 팽배한 우리의 교육, 과연 바뀔 수 있을까?

 

어느 시대나 어떤 형태로든 누구나 교육을 경험한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데 있다. 하지만 각자의 과거 경험에 기대는 탓에, 변화를 불편하고 번거롭게 여기는 탓에, 또 교육의 본질과 무관한 명분에 얽매이는 탓에 교육 개혁은 늘 어렵고 더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를 무릅쓰고 용감하게 변화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