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의 역사

'학교에서 뭐 배우니?'라는 질문에 아마도 우리는 국영수, 좀 더 보태면 국영수과사를 떠올릴 것이다. 영원할 것 같은 이 과목들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카이스트(KAIST) 김대식 교수는 2015년 1월, 인터뷰*를 통해 ‘지금 아이들에게 국영수를 가르치는 것은 삽질을 가르치는 것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2016년에 리포트를 작성하는 동안 이 말이 사실인지, 그렇다면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내내 머릿속에 맴돌았다. 이번에 오스틴을 다시 찾은 김에 이 문제의 답을 구하고 싶었다.
* 관련 기사: '달려오는 미래,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조선비즈, 2015.1.17)

 

'우리는 왜 아직도 1800년대 교육과정을 사용하는가?(Why Are We Still Using Curriculum from the 1800s?)'라는 제목의 세션이 눈에 띄었다. 「21세기 핵심역량(21st Century Skills)」이라는 책을 공동 집필한 버니 트릴링(Bernie Trilling)이 연사로 섰다. 읽으려고 저장해 둔 책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Session 우리는 왜 아직도 1800년대 교육과정을 사용하는가? (Why Are We Still Using Curriculum from the 1800s?)
Track Instruction
Speaker Bernie Trilling (21st Century Learning Advisors / Founder & CEO)

버니 트릴링과 찰스 파델(Charles Fadel)은 이 책을 통해 21세기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제시하고자 했다. 교육 방법을 논하기 전에 반드시 21세기 맥락에 맞는 ‘목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전작을 보완하고 재구성해 「4차원 교육 4차원 미래역량(Four-Dimensional Education)」을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