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디로 달리고 있나

4차 산업혁명
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것
사라질 700만 개의 일자리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로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 섞인 예측이 연일 나오고 있다. 미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조기교육부터 성인교육까지, 가정에서 학교, 정부, 산업계에 이르기까지, 대안을 찾기 위한 무수한 논의와 담론이 쏟아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교육'을 주제로 한 뉴스와 강연이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고,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캠프,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코딩 학원, 창의력 아카데미, 융합교육연구소 등의 간판을 내건 서비스도 눈에 띄게 늘었다.
* 과학, 기술, 공학, 수학의 준말로 1990년대부터 미국 과학재단(NSF)이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 PUBLY

 

'에듀테크'*는 미래 교육의 추세이자 희망으로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 정부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등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200만 원짜리 코딩 유치원'처럼 왜곡과 부작용도 있다.
* 교육기술(education technology). 학습 증진을 위해 활용하는 기술로 앱, 게임, 가상현실, 증강현실, 온라인 강의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교육공학'이라는 말도 자주 쓰인다.

 

최근 한 페이스북 친구는 이런 글을 올렸다. 초등학생 딸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아서 친구랑 대화할 때 난감한 적이 있다고 호소했단다. 댓글에서 '남들 다 하니까 할 수 없이 시킨다', '아이의 주관과 관심분야가 뚜렷하면 나중에라도 따라잡더라', '그래도 배울 건 배워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고 갔다.

 

모두가 불확실한 마음을 안고 어딘가로 조급하게 달리는 것은 아닐까? 내 아이 혹은 남의 아이의 인생을 걸고 각자가 교육하는 방식이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고 믿음이 가는 패(牌)를 손에 쥐고 싶다면 신중하고 차분하게 판을 읽고, 그동안 두었던 수에 대한 집착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다.

21세기 인간상

미래를 논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는 '불확실성'이다. 스마트폰은 지난 10년 간 길을 찾는 방법부터 일하는 방식, 물건을 사고 밥을 먹는 방식, 심지어 걷는 모습마저 바꿔놓았다. 앞으로의 10년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문물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회 면면을 바꿔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