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안녕하세요. 오영주입니다.
'학교의 미래, 미래의 학교' 리포트를 구매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 2016년 '교육의 미래, 미래의 교육'에 이어 올해도 다시 찾아주신 분들은 더욱 반갑습니다.
2016년,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교육 컨퍼런스 The SXSWedu Conference & Festival(이하 SXSWedu)에 처음 참가했습니다. 대학원에서 발달심리를 공부하는 동안 교육을 직접 실천하는 '현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에 대한 통찰을 얻고 싶었습니다.
'미래'와 '기술', '교육'이라는 화두를 안고 참가했던 2016년에는 미래 교육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교육 기술의 가능성을 포착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한편, 앞으로 논의를 심화하고 합의를 이뤄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2017년 SXSWedu 프로젝트를 두 번째로 준비하면서, 2016년에 품었던 의문과 과제에 대한 해답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실천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초점은 자연스레 '학교'로 향했습니다. 기술이 가져올 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와 흥분에서 한걸음 물러나 교육의 본질을 되짚고 학교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XSWedu 2016을 통해 한 차례 공부를 하면서 제 안목이 높아져서인지, 아니면 그간 교육계와 컨퍼런스가 한층 더 성숙해서인지는 몰라도, 올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흥분과 열풍을 뒤로하고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묻는 질문과 메시지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오스틴을 다시 찾으면서 마음먹은 것 중 하나가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워크숍 세션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래 교육 트렌드에 맞게 말로만 배울 것이 아니라 제 손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고 체득해야 하지 않을까요? 총 세 개의 워크숍에 참가했고, 여러모로 흥미로운 경험을 리포트에 녹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