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Y 예비 저자들을 위한 콘텐츠 안내

본 콘텐츠는 PUBLY에서 실제 판매 중인 정보라 저자의 '보라쇼, 남남서로 가라 - 2016 SXSW' 1편을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예비 저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600자를 1분으로 계산하여, 총 60분~120분 분량의 콘텐츠를 만들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구매 가치를 느낄만한 타켓 고객층을 어느 정도 미리 생각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것이 지금 당장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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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나는 어쩌다 SXSW에 가게 되었나

 

2011년 5월 이 단어를 처음 접했다. 행사 이름이란 것을 알기까지 몇 분에서 몇 십분 검색을 했고, 읽는 방법을 아는 데에도 그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그때까지 내게 '행사'라는 건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가 전부였다. 그렇기에 SXSW는 이해할 수 없는 행사이자, 꼭 한 번 가고 싶은 행사가 됐다. 그런 내가 2016년 3월 SXSW에 다녀왔다.

 

SXSW에 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왜 가느냐'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다. 그리고 '그게 뭐냐'고 묻는 질문은 더 잦았다. '음악 축제인데 영화와 IT 행사도 같이한다'는 얘기는 공통으로 했다. '그래서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간다'고 얘기했던 것도 같다.

정말 사람이 많다.

어디가나 줄을 서야한다.

이 글 한 편으로 SXSW 모두를 소개할 수 없다. 기대하지 마시라. 나처럼 SXSW에 처음 갈 사람이 헤매지 않고 둘러볼 만큼의 정보와 경험담을 담았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시라. SXSW에는 우리처럼 초행자가 많다. 참가자 상당수에게 SXSW는 낯선 행사다.

 

SXSW 초짜가 SXSW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제 시작한다.

Learning 1. 한국 스타트업과 SXSW

한국 스타트업이
SXSW에 가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SXSW는 기본적으로 미국인을 위한 행사다. 즉, 미국식 비즈니스와 문화에 일심동체되지 않는다면, SXSW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이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얻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부스를 차리고, 네트워킹 파티를 간다고 해서 당장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소득을 얻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부스 지도. 이 커다란 공간 안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예를 들자면, 피칭 컴페티션에 참여한 스타트업에게 주어진 시간은 발표 2분, 질의응답 10분 뿐이다. 이 안에 미국인을 대상으로 쇼를 하듯이 세련된 세일즈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냉정한 자문을 해보는 것이 첫번째 할 일.

 

SXSW는 내가 상상한 것만큼 스타트업의 꿈동산이 아니었다. 부스를 차린 스타트업부터 공연하는 음악가, 세션까지 모두 사람들의 관심을 갈구하는 치열한 전쟁터였다.

이 정도로 홍보해야 눈에 들어올까말까 하는 상황

SXSW는 만만하게 볼 곳이 아니다. 홍보는 해도해도 모자르다. 일단 눈에 띄어야 한다. 부스를 지키고 있는다고 과연 얼마나 알려질까.

 

Learning 2. 오스틴 시와 SXSW

SXSW와 오스틴 시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

오스틴 시의 슬로건 'Keep Austin Weird'

30주년을 맞이한 SXSW는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다. 한국의 각종 행사들과 큰 차이점이다. 텍사스 오스틴의 음악을 미 전역에 알리고자 1987년에 시작했고, 1994년에는 영화와 IT로 확장했지만, 당시에도 특별한 전략과 목적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가기 전에 기대했던 것만큼 산업간의 경계가 사라지게 만드는 융복합 콘퍼런스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세 가지 부문을 한번에 다루기에 생기는 SXSW만의 독특한 느낌은 있다.

SXSW가 열리는 도심 지도

Learning 3. SXSW에서의 일본과 국가별 브랜딩 경쟁

아시아 국가들이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은 SXSW의 중요한 고객이다.

 

일본은 SXSW에서 특별했다.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 일본은 '재팬하우스'를 차렸다. 오스틴 컨벤션 센터 1층에서 열린 전시회 '트레이드쇼'에 부스를 차린 일본 기업이 있었는데 재팬하우스에도 부스가 있었다.

재팬하우스 외관

재팬하우스 내부

일본은 매출이 당장 일어나야 하는 상품들을 판매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일본의 철학과 문화에 바탕을 둔 최신의 기술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겠는지 시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질문을 하고 피드백을 얻는 과정에서 엔지니어와 마케터들이 꼼꼼히 메모하고 기록한다.

 

동시에 SXSW는 영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 브라질 등 각 국가들 간의 브랜딩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소니 퓨처랩

제품 예시

Learning 4.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다양성에 관하여

실리콘밸리 유수의 기업들은 다양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이를 담당하는 임원을 둔다. 이들은 성별, 인종, 민족, 성적정체성 등 다양한 지표에서 사내 인적구성의 상황을 보여주며,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부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SXSW에서 만난 스냅챗 인사 직원은 다양성 보고서를 연내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냅챗은 다양성 담당 관리자가 있지 않으나 상장한 기업들은 Director of Diversity 또는 Head of Diversity 라는 담당자를 두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슬랙, 에어비앤비 등 우리에게 낯익은 기업은 대체로 백인 남성이 아닌 여성을 담당자로 두었다.

하지만 다수가 백인-남성 중심의 조직으로 구성된 현재, 다양성이 지루한 화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가운데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지금의 과제이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므로. 

세션의 제목을 보자. '다양성은 왜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없는 걸까'

Learning 5. 보라쇼의 발견 - 스냅챗, GIPHY, 슬랙, 그리고 주요 강연들

스냅챗은 아직 한국에는 본격적으로 상륙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앱이다. 동영상과 스티커가 핵심이고,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일반 사진은 지루해진다.

 

GIPHY는 GIF 파일 검색엔진인데, 사진보다 더 많은 메시지를 담을 수 있고 아직 매출도 없지만 기업 가치가 높다.

GIPHY 알렉스 청 대표

이메일을 대체하고자 하는 슬랙은 봇 기능을 통해서 대화형 메신저의 모델을 보여준다. 메신저 서비스의 미래는 대화형 UI이고 이 분야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SXSW 인터랙티브 주요 세션들의 영상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유튜브 창업자 스티브 첸; Meet Nom: Food and the Future of Live Video

 

• 트위터/미디엄 창업자 비즈 스톤; Accessing the Inaccessible: Evolving Search

 

• 스타워즈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말하는 로봇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The Eyes of Robots and Murderers

 

• 오큘러스와 VR 시대의 스토리텔링; Oculus Story Studio University

Learning 6. 2017 SXSW를 가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2017년 SXSW는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2016년 행사에 빗대어 생각하면 올 6월이면 2017년 발표자의 대략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다. 9월에 일반 관람객을 상대로 한 표(뱃지)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표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9월에 사면 행사 직전에 사는 것과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400달러까지 차이가 난다.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올해 9월에 표를 사고, 숙소를 예약하자.

 

체력은 필수.

오스틴 크로니클에 실린 광고. 정답이다.

출처: SXSW 홈페이지

에어비앤비도 비싸다.

에필로그: 보라쇼에게 SXSW란?

몇 번을 가도 가늠할 수 없는 행사
행사 자체가 취재 대상이 된 행사

그동안 나는 기자간담회이든, 콘퍼런스이든, 전시회든 취재하러 가면 그곳에서 나온 말을 기사로 썼다. 벌어진 일 가운데서도 내 눈에 띈 일부를 솎아서 소개했다. SXSW는 좀 달랐다. SXSW에 온 IT 유명인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행사의 정체가 궁금했다. 5일은 취재, 나머지 5일은 놀면서 둘러봤는데 내 결론은 '알 수 없다'이다.

 

누구는 음악 공연만 훑을 것이고, 누구는 수험생처럼 공부 모드로 참가하여 쉬는 시간도 없이 세션을 들어갈 것이다. 또 누구는 '세션 필요없고 파티야'라고 말할 것이다.

 

너무 방대해서 힘든 행사. 그게 이 행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마다 즐기는 방식이 다른 행사, SXSW.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들. 끝이 없다.

이것이 SXSW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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