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경기, 이 시대의 뉴 노멀일까?

Editor's Comment

IMF 보고서는 외부 감수자를 통해 일부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 및 보완하고, 2017년 3월 2일부로 업데이트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쯤 경제가 회복될 것인지 이야기한다. 만약 지금과 같은 지지부진한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에서 파생되거나 경기순환이 아닌, 새로운 경제질서(new normal)라면 어떨까?

 

이례적인 장기 경기침체의 모습이 트렌드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바로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Lawrence H. Summers, Harvard University, 이하 서머스)*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 중 먼델-플레밍 강연(Mundell-Fleming Lecture)의 발표자로 나섰다.

로렌스 서머스 교수(가운데) ©IMF* 서머스는 오바마 정권 초기인 금융위기 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국장, 하버드 대학 총장 및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굵직굵직한 자리를 거쳤다. 그가 미 재무부 장관으로 재직 시 미국 경제는 가장 번성했고, 재정흑자를 냈다.

500여 석의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참석자들이 몰려 일부는 2시간 동안 서서 들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이코노미스트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서머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었다. 간단히 이번 강연의 주요 골자를 살펴보자.

영속적인 장기침체란?

경제학의 대가인 서머스가 다시금 현실 경제정책 무대 중앙에 놓인 것은 지난 2013년 11월의 IMF 연례 리서치 컨퍼런스다. 그는 1938년 앨빈 한센(Alvin Hansen) 하버드대 교수의 장기침체 가설을 언급해 큰 주목을 받았다.(서머스의 장기침체에 관한 글) 발표된 지 70년이 지난 이론을 세상에 다시 끄집어내 현재 우리의 상황을 설명하니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회의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서머스는 강연을 통해 자신이 3년 전에 제기한 영속적인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가설이 현 시점에 더욱 확실해졌다며, 한센 교수의 가설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영속적인 장기침체는 실질이자율의 감소, 낮은 경제성장률,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저물가 등의 현 경제상황을 잘 설명해준다며, 투자에 비해 큰 규모의 만성적인 저축을 주범으로 꼽았다.
* 2013년 이후, 서머스는 후속연구를 발표했다.(2014년 6월 연구자료)

 

그는 먼저 대침체기가 이미 오래 전인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했고, 경제는 여전히 침체기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했다. 3년 전에 비해 계속 하향세인 성장률, 기대 물가상승률, 기대성장률과 함께 전보다 더 낮은 실질이자율과 기대실질이자율을 그 예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