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통적 통화정책의 화려한 등장

Editor's Comment

IMF 보고서는 외부 감수자를 통해 일부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 및 보완하고, 2017년 3월 2일부로 업데이트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이미 제로금리 정책(Zero Lower Bound)에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이자율을 낮추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으나 더 이상의 금리 조정은 어려워졌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그리고 경제성장을 목표로 정책금리나,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지급준비율 등의 정책을 사용해 돈의 공급을 조절한다. 그중 가장 직접적인 채널인 정책금리 수단에 큰 제한이 생긴 것이다.
* 중앙은행이 유가증권을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고팔거나 일반 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하는 것 - PUBLY

 

세계 경제는 저성장뿐 아니라 낮은 물가상승률 현상인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상태로,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난제에 직면했다.
* 더딘 물가상승을 보이는 디스플레이션은 채무원금과 채무 이자율을 높여 좋지 않은 재무상태를 더 악화시킨다. 실업률 또한 더 높아지고 투자와 소비는 감소한다. 한때 유럽의 PIGS(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경험한 적이 있다.

 

아울러 금융위기 이후, 물가안정만으로는 금융안정을 달성할 수 없고 오히려 물가를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금융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금융 시스템까지 마비되면서 세계 경제는 엉망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