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직 IT 그로스마케터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 몇 달간 브랜드의 AI 노출을 직접 진단하고 측정 체계를 설계하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SEO는 오랫동안 관리해온 영역이라 자신 있었는데, 어느 날 챗GPT에 여러 질문을 검색해보고 나서 마음이 복잡해졌어요.
경쟁사 이름은 또렷하게 나오는데, 정작 우리 브랜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거든요.
당황스러운 마음에 원인을 파고들어 봤지만, 문제는 콘텐츠의 부족이 아니었습니다. AI가 브랜드를 인지하고 평가하는 방식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게 진짜 이유였죠. 그래서 질문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부터, 답변을 어떤 지표로 읽어야 하는지까지 하나씩 체계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이번 글에 모두 담았습니다.
🙋🏻♀️ 이런 마케터분들께 추천드려요
SEO는 꾸준히 관리해왔는데, AI 검색 결과에 우리 브랜드는 언급되지 않아 답답한 분
AEO는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분
💁🏻♀️ 이번 글에서 이런 내용을 다룹니다
SEO와 AEO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 게임인지 원리 파악하기
마케터가 직접 AEO를 진단하는 방법과 3대 핵심 지표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채널별 작업 우선순위
혼자 골머리 앓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원리만 이해하면 마케터 혼자서도 충분히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어요. 마지막에는 제가 실무에서 매달 유용하게 쓰고 있는 AEO 진단 질문 템플릿도 선물로 남겨두었으니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챗GPT나 퍼플렉시티를 켜고 우리 브랜드명을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OO이 뭐 하는 브랜드야?", "이런 상황에선 어떤 브랜드가 맞을까?"처럼 가장 기본적인 질문으로요.
저는 이 질문을 처음 던졌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답변에 경쟁사 이름은 두세 개나 나왔는데, 우리 브랜드는 한 줄도 언급되지 않았어요. SEO 상위노출은 꾸준히 지켜왔는데, 정작 AI는 우리 브랜드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거죠.
처음엔 "우리 사이트에 콘텐츠가 부족한가?" 싶어서 혼자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니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었어요. 콘텐츠의 양이 부족했던 게 아니라, AI가 브랜드를 인지하고 평가하는 방식 자체에 완전히 무관심했던 거죠. 여전히 SEO 시대의 감각으로 AEO를 준비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결과가 어긋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AEO는 SEO와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브랜드 메시지의 통제권 자체가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AI 답변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가 쓴 콘텐츠가 상위에 노출되면 사용자가 우리 문장을 그대로 읽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AI가 자사 페이지, 리뷰, PR, 커뮤니티 언급을 전부 종합해서 재구성한 문장을 보여줍니다. 즉,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말할지"를 직접 쓰는 게 아니라, 여러 출처에서 흘러나온 조각을 AI가 짜깁기하는 구조로 완전히 바뀐 거예요.
SEO에서는 검색 결과에 우리 페이지가 얼마나 잘 노출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페이지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평가합니다. 반면 AI는 페이지 전체를 인용하지 않아요. 질문에 딱 맞는 문장이나 문단 하나만 뽑아서 쓰죠. 그래서 페이지 전체가 훌륭해도 답으로 쓸 수 있는 문장이 없으면 인용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에 서비스 소개가 길고 자세하게 적혀 있어도, "이 서비스는 누구에게 필요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가?", "다른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가?" 같은 질문에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면 AI가 답변에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