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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상황을 겪게 된다. 광고도 하고, CRM도 하고, 데이터도 보고, 리포트도 만들고, 자동화까지 세팅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전체 성과는 생각만큼 안 좋아진다. 분명히 예전보다 훨씬 많은 걸 하고 있고, 툴도 더 많이 쓰고 있고, 데이터도 더 많이 보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나 전환율, 재구매율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광고를 더 잘해야 하나?" "CRM 메시지를 더 자주 보내야 하나?" "CDP를 도입해야 하나?" "마케팅 자동화 툴을 바꿔야 하나?"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을 하나 더 도입한다. 하지만 솔루션이 늘어날수록 마케팅은 신기하리만큼 더 복잡해진다. 보고서는 늘어나고, 숫자는 시스템마다 제각각이며, 팀 간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상태에 빠지게 된다.
광고팀은 지난주 캠페인 성과를 공유하며 매출 기여가 좋았다고 말한다.
CRM팀은 메시지 오픈율과 클릭률을 근거로 재구매가 늘었다고 한다.
데이터팀은 별도로 추출한 리포트를 기반으로 전환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모두 같은 기간, 같은 고객을 이야기하는데 숫자는 하나로 연결되지 않고 회의는 방향을 잃는다. 다들 열심히 일하지만 서로 다른 숫자를 보고 있는 상황. 이 지경이 되면 문제는 마케팅 실행 능력이 아니라, 대부분 마케팅 시스템 구조, 즉 '마테크 구조'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