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성지에 등장한 '헤리티지' 열풍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유행은 베껴도 '신뢰'는 못 베낀다: 지금 브랜드들이 헤리티지에 꽂힌 이유
- 오래된 브랜드도, 신생 브랜드도 선택한 헤리티지 전략과 글로벌 레퍼런스
- 우리 브랜드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실전 헤리티지 활용 가이드
저자 디깅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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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한국에서 가장 핫한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성수입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성수역의 승·하차 인원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3,200만 명에 달했죠. 매달 수십 개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사라지며, 트렌드가 가장 먼저 태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브랜드들도 이런 성수의 상징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다투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이 지역을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무대로 삼고 있죠.

그중에서도 뉴발란스는 2024년, 228평 규모의 국내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성수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첫 공간을 채운 것은 트렌디한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 993의 역사를 담은 '헤리티지' 전시였죠.

비슷한 시기, 아디다스도 북촌에 국내 최초의 스니커즈 전문샵을 오픈했습니다. 이들은 뉴발란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매장 이름에 아예 헤리티지를 담았습니다.
아디다스 북촌 헤리티지 스토어
한국의 전통 주택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벽돌 구조로 공간을 설계해, 오랜 시간 브랜드가 쌓아온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죠.
이처럼 요즘 브랜드들은 가장 트렌디한 장소에서 오히려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왜 빠른 변화의 시대에 브랜드는 역설적으로 헤리티지에 집중할까요?
그래서, 헤리티지가 뭐야?
헤리티지의 사전적 의미는 유산(상속)이에요. 브랜드에서 말하는 헤리티지는 자사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축적된 물질적·정신적 유산을 뜻하죠. 쉽게 말하면, 브랜드의 역사와 그 부산물들인 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