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평가는 단순히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보장되는 시험과는 다릅니다. 직무 수행 능력과 근무 태도를 평가하는 자리이자, 승진·승급·부서 배치 등 중요한 인사 결정의 기준이 되죠. 동시에 개인의 업무 역량을 되돌아보고 성장 방향을 점검하는 피드백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죽어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대학교 시험처럼 결과가 딱 떨어지진 않아요.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초년차는 뚜렷한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 첫해부터 최고 고과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알쏭달쏭한 기준과 스스로의 기대감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나 올해 진짜 열심히 했는데, 왜 이 정도밖에 인정 못 받지?" 하고 속으로 푸념하기도 합니다.
그럼, 초년차라고 해서 마냥 손을 놓고만 있어야 할까요? 연말평가는 이번 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년과 그 이후의 승진이나연봉에도 이어지는 중요한 순간이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여러 회사에서 겪은 다양한 연말평가 경험을 바탕으로, 첫 연말평가를 앞둔 주니어가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공유해 보려 합니다.
나를 알기 전에, 연말평가를 알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연말평가의 핵심이에요. 연말평가를 준비하려면, 인사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부터 이해해 두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