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든 나쁘든 성과 내는 팀장이 되려면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좋은 팀장이 되려다 성과도 팀 분위기도 놓칠 수 있는 초보 팀장의 5가지 착각
- 성과 중심 팀 운영을 위한 핵심 마인드셋 3가지
- 실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팀 프로젝트 및 팀원 업무 관리법
저자 알토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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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팀장을 처음 맡으면 '좋은 팀장'이 되고 싶어합니다. 성과도 잘 내고, 경영진과 팀원에게도 사랑받는 팀장이면 참 좋겠지만, 모든 걸 다 잘하기란 쉽지 않죠. 성과는 잘 내지만 팀원들에게 미움받는 나쁜 팀장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성과는 못 내지만 존경받는 팀장이 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팀원들과 잘 지내는 팀장은 아닙니다. 경험도 많지 않기도 하지만, 늘 실무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티격태격도 많았고 챙겨주는 것도 늘 부족했습니다. 그런 점이 약점일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지금에 와서는 리더십의 좋고 나쁨을 하나의 기준으로 재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더 큰 본부나 조직의 장이라면 일보다는 팀원들이 더 잘할 수 있게 돕는 데 집중하는 게 미덕일 수도 있죠. 반면, 목표가 뚜렷하고 성과를 어떻게든 만들어내야 하는 팀장이라면, 마이크로매니징을 하더라도 맨파워로 뚫고 나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형, 동생 하면서도 잘하는 리더가 있고, 칼같이 선을 그으면서도 잘하는 리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리더십'을 찾는 것, 그리고 '회사에서 기대하는 리더십 모습'에 맞출 수 있는지를 비교해보는 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0~5년 차 팀장으로서 겪게 될 만한 시행착오들을 이야기해보고, 마지막에는 제가 실제로 매니징하면서 쌓은 업무 방법론도 함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글에는 제 사견이 많이 들어갑니다. 저는 MBTI에서 T가 매우 강한 편이고, 인간적인 공감과 케어에 약한 타입입니다. 체계나 절차를 뭉개고 유연하게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저와 다른 리더십을 가진 분들께는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동시에 색다른 관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팀장에 대한 착각 5가지
팀장이 되고 나서 초반에 가장 스스로를 괴롭혔던 건, '좋은 팀장이 되어야 한다'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였습니다. 팀장은 팀을 통솔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을 잘 챙겨주고, 경청하고, 좋은 문화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돌보아야 한다는 환상이 컸습니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 타인으로부터 착한 아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한다.
물론 팀원을 잘 이끌어야겠지만, 팀장에게 부여된 책임은 단순히 팀원 편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회사 관점, 다른 팀의 관점,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간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5가지 착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바텀업(Bottom-up)으로 할 일을 정하려 한다.
성과를 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요? 단순히 직무 역량이 뛰어나면 누구나 성과를 잘 낼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성과가 날 일'을 찾아내는 안목과 '성과가 나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무자 대부분은 경력이 많아도, 이를 잘하지 못합니다.
비즈니스 의사결정은 시장에서 결과로 드러나기 때문에, 회사에서 실력으로 인정받는 것과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회사의 경영·전략 의사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경력직들이 많지만, 실제로 그들에게 의사결정을 맡겨보면 아무리 자기 일을 잘해왔어도 성과는 잘 내기 힘듭니다. 비즈니스에서 성과가 나는 일을 골라내는 건 그 자체의 숙련도와 경험,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막 팀장이 된 초보 팀장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팀장은 앞으로 팀의 의사결정을 이끌어가면서, 어떤 일이 성과로 이어지는지 검증할 수 있는 힘과 시간이 있습니다. 반면 팀원들은 그렇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