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타트업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덕분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수년간 매해 취업·이직 준비를 해야 했지요. 야근을 마치고 늦은 밤까지 포트폴리오를 고치며 면접 준비를 하다 보면 매일매일 끝나지 않는 터널을 걷는 것처럼 불안했어요.
사실 이직 노하우를 다루는 멋진 글은 이미 많아요. 다만, 포괄적인 관점에서 쓰인 글이 대부분이어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게 있어도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곳에 가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는, 그런 제 상황에 딱 들어맞는 글은 잘 없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원하는 환경에 갈 수 있을지 막연히 고민하고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겪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 결과 4년 동안 4번 이직하며 결국에는 내가 원하는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동하는 데 성공했어요.
이 글은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고민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스타터분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어떤 환경에 가고 싶은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혼란스러운가요? 더욱 만족스러운 환경에서 일하기 위해 이직했지만, 여전히 무력감을 느끼고 계신가요?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그렇다면 저를 따라와 주세요. 이 글을 읽으시면 여러분도 '내가 원하는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정의하고 그곳에 가기 위해 전략적으로 성장하는 방법'을 익히실 수 있을 거예요.
첫 번째 파트에서는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거쳐 나의 커리어 성장에 필요한 환경은 어떤 곳인지 정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나에 대한 이해야말로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원하는 커리어를 쌓기 위한 필수 단계거든요.
두 번째 파트에서는 현재 속한 환경에서 전략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액션 플랜을 짜서 실행에 옮기는 방법을 이야기할 거예요. 우리의 모든 경험은 의미 있고, 또 의미 있게 활용되어야 하니까요.
글을 마무리하면서는 "새로운 환경에 가면 늘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 대한 제 생각도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해요. 이직이라는 모험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평온하기를 바라면서요.
나는 어떤 강점과 욕구가 있나요?
내가 원하는 성장은 무엇일까요?
그런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은 또 어떤 곳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나는 어떤 것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지?"를 생각해 봐야 해요. 내가 잘하는 게 뭔지, 해보고 싶은 일은 뭔지 알아야 그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야 나만의 커리어 정체성을 정의하고 나답게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고요.
여기서 주의할 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욕구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거예요. 이처럼 권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만을 좇다 보면 내 길이 아닌 길에서 헤매게 될 수밖에 없어요.
남들이 좋다고 해서 했는데, 남들의 인정은 잠깐뿐이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계속 내가 선택해야 하는데, 막상 내 힘으로 결정하려니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고. 아주 익숙한 전개지요? 저도 그런 혼란을 느끼며 의사결정을 내린 적이 있고, 그로부터 긴 시간이 걸려서 다시금 제가 원하는 방향을 찾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어요.
그러니 앞선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렵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알아가면 됩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시간을 투자할 만큼 가치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강점과 일에 대한 욕구를 파악해 보세요. 제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게다가 강점은 양면적이라서 어떤 조건에서는 약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강점 검사는 여러분의 강점이 각각 약점으로 작용할 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알려줍니다. 타고난 강점이라서 쉽게 변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해왔는가에 따라서 개발되는 강점이 달라지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