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는 흘러가는 대로 두면 길을 잃는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지금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원한다면? 직무와 산업을 넘나드는 이직 전략 가이드
- 단순한 경력 나열을 넘어, 채용 담당자를 설득할 수 있는 5단계 이직 전략
- 스토리텔링 기술을 통해 원하는 회사의 '필요한 인재'가 되는 방법
저자 Peter
플랫폼 기업 B2B 사업 기획 및 데이터 분석가 16년 차 > 프로필 더 보기
커리어를 처음 시작할 때는 충분한 정보를 갖기 어렵습니다. 특정 회사와 산업에 대한 정보의 접근성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는 실제로 경험해 보기 전까지 알기 어렵죠. 업무 환경도 마찬가지로, 직접 일해봐야 어떤 분위기가 나와 잘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갈등을 겪으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합니다. 커리어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통해 어떤 업무를 잘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시기를 거치죠.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환경과 직업을 찾은 사람은 커리어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충분한 고민 없이 내린 즉흥적인 결정이나, 정보 부족으로 인한 판단 착오가 반복되면 커리어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시간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직업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며, 연차가 높아질수록 선택지는 점점 줄어들고 특정 분야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산업이나 직무가 나와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 만약 원치 않는 산업과 직무에서 오래 머물며 명확한 경력을 쌓지 못하면, 이직할 시기가 왔을 때도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가 아니다'라는 판단이 선다면, 빠르게 다른 직무나 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략기획에서 데이터 분석까지: 커리어 전환의 여정

저는 패션 산업에서 전략기획자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산업이었고, 원하는 직무라고 생각했기에 커리어에 대한 의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실무를 하면서 현재 제 스킬셋만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업성 분석을 진행할 때 설정하는 여러 가정들은 실제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나 예측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기존 방식으로 수행한 사업성 분석이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때, 이전과 같은 기획 방식으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데이터 분석과 SQL을 공부하며 과거 패턴을 기반으로 예측하고 분류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배운 예측 데이터를 기존의 단순한 정량 분석에 적용해보기도 했습니다.
그 무렵 회사에서 데이터 분석가 내부 채용 공고가 열렸고, 저는 지원하여 직무를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공부했던 데이터 분석 지식과 기존 직무와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덕분에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직무 전환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뒤늦게 배우면서 따라잡아야 했기에, 개인 시간의 상당 부분을 부족한 지식을 보충하는 데 투자해야 했죠.
하지만 이전 커리어에서 쌓아온 도메인 지식과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분석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수월해졌습니다. 또한, SQL과 Python 등 분석에 필요한 기술을 익히면서 업무가 점점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시점부터 산업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패션 업계에서 사업성 분석을 하면서 산업 전환에 대한 고민을 조금씩 해왔습니다. 소비재나 제조업에서는 성과의 상당 부분이 디자인과 생산 과정에서 결정되었고, 제가 담당한 기획 업무가 사업의 본질을 다룬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기 때문이죠.
당시 플랫폼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산업을 전환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언젠가는 플랫폼 기업에서 경쟁해보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무를 5년 동안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과 전략기획자로서의 경력이 플랫폼 기업으로의 이직 기회를 열어준 거죠. 이직 초반에는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다가 현재는 사업 기획 포지션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제가 오랜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커리어를 전환했던 과정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산업이나 직무에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무 변경 vs 산업 전환, 나에게 맞는 커리어 선택법
장기적인 여정을 위해서는 명확한 동기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산업이나 직무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면, 그 이유가 '산업'이나 '직무'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 문화나 업무 방식이 맞지 않기 때문인지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산업이 하향세이거나 자신의 성향과 직무가 맞지 않는 경우라면 이제부터 나눌 내용을 함께 논의해 볼 수 있겠지만, 업무 처리 방식이나 회사 생활이 맞지 않는 게 문제라면 해결 방법이 달라집니다.
후자의 이유로 다른 직무나 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과 기존 경력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할 위험 때문에 커리어의 방향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