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보고는 이렇게 다르다: 상향 커뮤니케이션 스킬 (좋은 예 vs 나쁜 예)

팀장이 상급자에게 보고할 때

한 팀을 맡고 있는 팀장으로서 상급자에게 보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팀에 내가 잘 모르는 직무가 있거나, 팀의 업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어떤 내용을 어느 수준까지 공유할지 감을 잡기 어려울 수 있어요. 예컨대, 나는 마케터 출신인데 팀원 중에 데이터 엔지니어가 있다면, 그 팀원의 업무를 어떻게 보고해야 할까요?

실무자일 때와는 다르게 현안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팀의 리소스 현황이나, 프로젝트의 전체 현황, 팀원 대신 의사결정을 받아줘야 하는 내용 등이 섞여 있기 때문에 더욱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팀장마다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내용을 들어보면 각자 스타일에 따라 양과 질이 너무나 크게 차이 납니다. 어떤 팀장은 너무 상세한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 오고, 어떤 팀장은 '현재 프로젝트 정상 진행 중. 특이사항 없음.' 이렇게 한 줄만 적어서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팀장이 상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정리해 봤습니다. 대기업이나 스타트업, 보수적인 회사나 진취적인 회사 등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팀장의 효과적인 보고법을 정리해 볼 예정입니다. 상급자가 원하는 보고 방식은 무엇인지, 팀장의 보고가 팀원의 보고와는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들어 보시죠.

팀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방향 맞추기

팀장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을 꼽으라면 회사에서 기대하는 목표·성과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기대치가 어긋나서 문제가 생긴 경험, 다들 있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