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산성을 위한 일곱 가지 무기
Editor's comment
새해에 세운 계획, 잘 실천하고 계시나요? 해가 바뀌고 뭔가 나에게도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죠. 오히려 시기에 관계없이 1가지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힘이 나만의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아티클의 주제는 <평생의 무기가 되는 생산성 습관 7가지>입니다. 저자 박상훈 님께서 5년 동안 쌓아오신 습관을 매일 1가지씩 소개해 드릴 거예요. 아티클 하나의 분량은 5분으로 짧습니다. 평소 긴 호흡의 퍼블리 콘텐츠에 살짝 지치셨다면, 이번 아티클로 환기해 보시길 바라요.🌿
※ [평생의 무기가 되는 생산성 습관 7가지] 시리즈의 콘텐츠입니다. ※
저자 박상훈
디지털 마케팅 회사 플랜브로 대표 > 프로필 더 보기
일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일상에서 습관처럼 수집한다면, 내 생산성은 얼마나 높아질까요? 매일 켜는 유튜브에서도, 길을 걷다 마주한 포스터에서도 신선한 생각을 끄집어내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면?
저는 컨설팅 일을 시작한 뒤로 '생산성'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계속 일 생각을 하게 됐죠. 샤워를 하다가도, 운동을 하다가도 스치는 생각들을 전부 기록해뒀다가 책상에 앉으면 꺼내보며 힌트를 얻었습니다.
미팅 장소로 이동하는 대중교통 안에서도 생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의 모든 것들을 관찰했습니다. 매일 밤 저보다 뛰어난 분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 업무 관련 책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5년을 지내다 보니 생산적인 생각 자체가 하나의 습관이 됐습니다. 습관은 '어떤 행동을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을 뜻하는데요. 이제는 힘 들이지 않아도 제 눈과 머리가 알아서 좋은 인풋을 발견합니다. 일상의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이 날것의 아이디어를 가공하고, 조합하면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갑니다.
이런 습관이 굳어진 뒤로 저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었습니다.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일을 하면서도 '하기 싫다'는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가끔은 일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여전히 쉽지만은 않지만, 5년 간 몸에 밴 습관들이 하루를 풍성하게 채우며 제 일을 도와준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삶도, 커리어도 결국 장기전입니다. 장기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꾸준함의 가장 큰 적은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하기 싫다'는 감정을 줄이면 어떤 일이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들과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져도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부터인가 '새해 목표' 같은 것들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대신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습관들을 시기와 상관없이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습관들이 제 몸에 계속 쌓이면, 이후 제가 어떤 일을 해도 성과를 내게 해줄 확실한 무기가 될 거라 믿으면서요.
저의 생산성을 높여준 습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누구나 내일부터 당장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것들만 골랐습니다. 그대로 적용하셔도 좋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변형해서 해보셔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은 저절로 될 때까지 반복하라는 겁니다.
아직 올해의 명확한 목표가 없으시다면, 이중 한두 가지를 몸에 완전히 익혀보시는 건 어떨까요? 연말 즈음에는 생산성이 2배는 높아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생산성 습관 01. 유튜브로 읽는 인간의 욕망
유튜브의 유혹은 참기 힘듭니다. 잠깐 소파에 누워 쇼츠를 보다 1~2시간을 허망하게 날리는 경험을 몇 번 했는지 모릅니다. 화면에서 빠져나온 뒤엔 어김없이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저는 이 죄책감이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불쾌한 감정의 원인을 알려주는 책을 찾아 읽었습니다. 아예 끊을 수 없다면, 나쁜 기분을 덜 느끼면서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해서요.
제가 이해한 바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쾌락과 고통의 평행을 맞추려는 시소처럼 작동한다고 합니다. 시소가 쾌락(=유튜브) 쪽으로 너무 기울면 고통(=죄책감)이 찾아와 평행을 맞춥니다. 그럼 반대로 우리가 고통을 먼저 선택해 시소가 고통 쪽으로 기운다면? 이후 쾌락이 찾아와 균형을 맞춘다고 합니다. 괴로운 운동을 끝내고 난 후, 힘든 업무를 잘 마무리한 후에 행복감이 밀려드는 이유가 바로 이거였던 거죠.
이 사실을 알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유튜브에 빠져들기 전에 고통을 먼저 선택하면 이후에 오는 죄책감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그래서 유튜브를 틀면 의식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나쯤은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게 지금 소개하는 첫 번째 습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