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일까?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실무에 써먹는 팀장의 '구두 보고력'을 높이는 3가지 방법 
  • 팀장으로서 상사(임원, 대표이사)를 잘 설득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 구두 보고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팀원에게 신뢰를 얻는 법 

저자 태준열

인사, 조직개발 경력 25년, HR 리더 15년 Achieve Lab 대표 >프로필 더 보기

기업들이 팀장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리더십 강의를 개설하고 위탁교육을 보내는 등 교육체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노력에 비해 실제 눈에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는가' 질문한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 역시 리더 교육을 설계하고 진행도 해보고, 리더일 때 직접 참여도 해봤지만 크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하지만 딱 한 가지 변화를 체감한 케이스는 있다. 그것은 바로 리더들의 '글쓰기와 말하기 교육'이었다. 

 

쓰기와 말하기 교육의 목적은 그 자체의 스킬을 높이려는 것보다 이를 통해 '주체적 사고력과 정리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일이란 생각과 그 생각을 정리하는 것, 그리고 정리된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게 일하는 사람들의 강력한 무기(능력)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쓰기와 말하기'라고 답할 것이다. 그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아마도 '말하기'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보고서만 잘 쓰면 되는 줄 알았다

팀장이 된 후 가장 많이 신경 썼던 것은 '보고서 작성 스킬'이었다. 생각을 정리하고 요약해서 강조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는 그런 논리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상사를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서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보고서나 실행안 자료들이 잘 만들어지면 특별히 질문이나 대화는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상사의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물론 별 반응이 없는 상사도 있었다).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 잘 몰랐다. 능수능란하게 말하는 팀장이 되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말만 더 얼버무리게 되었다.

 

보고서만 끝내주게 잘 만들면 다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잘 꾸며진 서류를 설득력 있고 임팩트 있게, 구두로 전달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보고서 작성 스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슈에 대해 시도 때도 없이 이어지는 상사의 질문, 팀장으로서 의견을 묻는 상황, 팀원들의 질문과 의견 제시. 이 모든 것들이 부담이었다. 어떻게 잘 말하고 어떻게 임팩트 있게 설득, 아니, 설득이 안 되면 납득이라도 시킬 수 있을지 늘 고민됐다.

 

인정받는 팀장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