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마케터입니까?”라는 질문 앞에서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초보 마케터부터 길을 헤메는 마케터까지, 마케터를 위한 강점 찾기 노하우
  • "나는 어떤 마케터일까?" 키워드 중심으로 커리어를 브랜딩하는 법 
  • 업무 유형별로 나만의 강점을 찾고, 커리어 무기로 만드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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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일머리마케터

14년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 마케팅 커리어 컨설턴트 >프로필 더 보기

마케팅이라는 직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티플레이어와 스페셜리스트의 역량을 동시에 요구받는 직무이기 때문인데요. 전략도 세우고, 디테일도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바쁜 업무 속에서 종종 자신이 무엇을 추구해 왔는지 잊을 때가 있습니다.

 

마케팅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세월이 훌쩍 지나 차곡차곡 쌓인 커리어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이직을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은지,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맞닥뜨리게 되는데요. "당신은 어떤 마케터입니까?"라는 질문에 뾰족하게, 명확히 답할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이 드는 것이죠. 이처럼 여러 마케터가 이직이나 경력개발을 고민할 때 그동안 쌓은 커리어에서 이렇다 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거나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성과가 부족하다고 고민하는 것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저는 이런 마케터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언젠가 직무 전환을 위해 사내 인터뷰를 보게 된 적이 있었어요. 면접자가 물었습니다.

왜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

저는 망설임 끝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마케터입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그동안 해온 일, 새로움에 도전했던 경험, 그동안은 없었던 프로세스나 사례를 만들어낸 경험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 저를 차별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무렵 나라는 사람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내가 했던 일이 의미 있게 보이도록 그동안 진행한 업무를 정리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 나열이 아니라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고 묶어야겠다고 다짐했죠.

 

마케팅 직무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어떤 업무를 잘 수행한다거나, 대단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사실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방식으로 업무에 접근하고, 어떻게 성과를 도출했으며, 그 과정을 어떻게 디자인해 왔는지를 깊게 고민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을 결정하고, 직무나 산업을 변경하더라도 일관된 맥락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서 현재 커리어의 방향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또는 매일의 업무에서 의미를 찾기 어려워하고 계신다면, 이번 기회에 내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콘텐츠를 읽고 나면 우리는 "당신은 어떤 마케터입니까?"라는 질문에 단순히 높은 광고 효율을 냈던 마케터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뾰족한 강점을 가졌기에 남들과는 차별화된 마케터"라고 이야기하실 수 있을 거예요.

커리어에도 브랜딩이 필요한 3가지 이유

커리어에도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커리어 브랜딩이란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업무를 하는 중에 나만의 개성과 강점을 알고, 독특한 커리어 트랙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마케터에게 커리어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 세 가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강점을 살린 경험이 곧 경력이 된다

스스로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주어진 업무에 접근합니다.

 

'이전에는 해본 적 없는 일을 새롭게 시도할 수 있다'라는 강점을 가진 마케터를 예로 들어봅시다. 이런 분들은 조직의 제약사항에 맞게 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을 되게 하는 새로운 방향이 없을지 고민하며 일하는 분들일 텐데요.

 

이러한 노하우가 쌓이다 보면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 등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일을 맡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경험을 더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쌓아오다 보면 자신만의 강점이 더 견고해지게 됩니다.

 

둘째, 대체 불가능한 사람으로 성장한다

자신의 강점을 정의하고 이를 살려 일하는 사람은 쉽게 대체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롱런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면을 잘 살펴보면, 공식처럼 "이런 상황에선 이 사람을 찾자"와 같이 포지셔닝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킬은 누구나 단시간 내에 갖출 수 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는 역량은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점을 발휘할수록 협업이 중요한 조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만족감과 자신감이 동기부여를 만든다

내가 가진 강점을 명확히 알게 되면, 일에 대한 내적 동기부여가 크게 향상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알지 못할 때 우리는 종종 외부의 성과나 인정에 의존해 자신감을 얻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인식하고 이를 일에 적용하면 내면에서 저절로 동기부여가 우러나오게 됩니다.

 

단순한 성취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견하고 확신을 얻게 되는 과정에서 만족감과 자신감을 얻어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죠. 

 

내 강점을 키워드로 정리해 보는 일은 자기 확신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 커리어에서 잠시 위기를 겪더라도, 배움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액션플랜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촘촘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줍니다.

 

지금부터는 어떻게 나만의 강점 키워드를 찾을 수 있을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점 찾기 STEP 1. 업무 리스트업하고,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기

저는 이렇게 일하는, 이러한 방식으로 일이 되게 만드는 마케터입니다.

나는 어떤 마케터인가를 정의해기 위해서는 먼저 업무를 리스트업한 다음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보면 좋습니다.

 

일반적인 마케터의 업무를 크게 프로젝트성 업무, 데일리 운영 업무, 그리고 전략적 업무 세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이와 함께 나는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담은 체크리스트도 함께 준비해봤습니다.

일반적인 마케터의 업무 세 가지 ©일머리마케터

1. 처음과 끝이 분명한 '프로젝트성 업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