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5 랭킹에서 발견한 특이점
2016년 북페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Section 3에서는 글로벌 출판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출판업체들의 동향을 짚어보고자 한다.
프랑스의 책 산업 전문 매체인 Livres Hebdo가 매년 발표하는 「Ranking of the World's Leading Publishers」라는 이름의 리포트(이하 'Livres Hebdo 랭킹 리포트')는 세계 주요 출판업체 50여 곳의 매출액 기준 순위와 최근 동향을 담고 있다.

이 리포트가 발표한 상위 15개 업체 리스트에서 특이할 점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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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5위 내에 이름을 올린 업체들은 지난 3년간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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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사이 새롭게 10위 내에 진입한 기업은 China South Publishing & Media와 Phoenix Publishing & Media, 두 곳으로 모두 중국의 출판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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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4위 내에는 교육 분야, 또는 과학 및 전문 정보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업체 Pearson(교육), Thomson Reuters, RELX, Wolters Kluwer(이상 과학 및 전문 정보 서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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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Springer는 Macmillan Science and Education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리면서 20위에서 1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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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5위 내에 이름을 올린 대중서적 전문 출판사는 Penguin Random House, Hachette Livre, Grupo Planeta, Harper Collins, 총 4개 업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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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5개 업체 대부분이 교육 분야, 과학 및 정보 서비스 분야, 또는 대중서적 분야 중 한곳에 집중하는 가운데, 중국의 두 출판그룹만이 교육 분야와 대중서적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Livres Hebdo 랭킹 리포트는 세계 주요 출판업체들의 동향에서 대체로 나타나는 특징을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다. 첫째, 과거 어느 때보다 덩치가 커지고 있으며, 둘째, 종합 출판그룹이 아니라 전문 분야에 특화된 출판그룹으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셋째,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각각의 특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특징 1. 덩치를 키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