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리더를 지탱하는 세 가지 기둥, 기획력·추진력·재무력 기본을 닦는 방법
- 결과를 만들어내는 힘, 기본기를 갖추기 위해 실천해야 할 것
- 좀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0단계 기본을 무기로 만드는 노하우
저자 장윤혁
크린토피아 CSO, <팀장의 본질> 저자 > 프로필 더 보기
탁월한 인재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직장인이 있을까? 직장에서의 성공뿐 아니라 인생에서의 성공까지 생각한다면 탁월한 능력에 대한 의지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 오늘부터 뭘 하면 내 능력이 나아질까? 이 질문에 대한 속 시원한 답을 얻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정도'에 대한 자극 혹은 데이터 분석, 브랜딩 노하우 등의 스킬의 영역에 대한 방법론이 아닌 능력을 개선하는 법, 즉 'HOW'에 대한 명확한 조언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렇게 답답할 때마다 돌아가서 읽고 또 읽는 책이 있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내가 마음을 담아 존경하는 영웅, 손웅정 님의 책이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기본기라고 생각하는 역량과 그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청소년 대표로 뽑히고 프로에서 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던 손웅정은 비운의 부상으로 스물여덟 젊디 젊은 나이에 축구를 그만두게 된다. 가족을 건사하기 위해 헬스 트레이너, 막노동판 등 가리지 않고 일하던 중 두 아들이 이야기한다.
"축구 가르쳐 주세요."
"축구, 말도 못 하게 힘들어. 정말로. 그래도 할래?"
"좋아요!"
이렇게 축구 선수 손흥민의 축구 인생이 시작되었다. 아버지 손웅정은 경험을 통해 기존의 방식으로는 제대로 축구를 가르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치열한 고민과 학습을 통해 본인만의 훈련방식을 만들어낸다. 바로 기본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변수에 대응하려면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
차곡차곡 밑바닥부터 쌓지 않으면 기량은 어느 순간 싹 사라진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으려면 바닥부터 사다리를 딛고 가야 한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기본기 훈련에 집중했다. 볼리프팅, 볼컨트롤, 트래핑, 패스, 드리블 그리고 마지막에 슈팅. 남들은 6개월도 안 되어 끝내는 과정을 몇 년이 넘도록 지속했다. 보통 축구를 시작하면 게임부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임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웅정의 가족은 철저하게 기본기에 집중했다.
이십대 초반의 왕성한 에너지가 고갈되면 이십대 후반부터 선수의 기량은, 전적으로 어릴 때 쌓은 기본기에 달려 있다고 확신했다. 손흥민은 29세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31세인 올해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손웅정의 철학과 뚝심이 그 명확하고 빛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나는 컨설팅 회사에서의 인턴, 두산에서의 신입사원, 유럽 주재원, 밥캣에서의 팀장을 거쳐 지금 크린토피아의 경영진으로 일하고 있다. 어떤 시기도 대충 산 적은 없었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커리어가 쌓인 만큼 내 실력도 쌓였겠지' 자만하는 순간, 늘 새롭고 해결하기 힘든 챌린지가 나타난다. 이루고 싶은 것은 점점 많아지고, 꿈은 커져가는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내 실력은 왜 이렇게 모자란다는 생각이 드는지… 이렇게 좌절할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손웅정의 아래 문장은 내게 큰 힘이 된다.
백 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생각한다. 성공 안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말라. 그것이 곧 안주하는 거다.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 말고 내 성장을 생각해라.
점점 더 큰 책임을 맡을수록 '일을 잘하고 싶다'라는 절실함이 커지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실력이 없으면 나를 믿고 함께 가고 있는 동료들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나의 성장은 더 절실한 명제가 된다. 그래서 요즘 어느 때보다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깊게 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