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중심에 두세요

💡 10분 안에 이런 내용을 알려드려요! 

  • 리더 최인아가 말하는 일의 본질, 일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의 태도
  • 나와 팀을 리드하는 데 필요한 아날로그와 개별화의 힘
  • 좋아하는 일 찾기, 효율적으로 일하기 등 요즘 직장인의 고민에 대한 답

💡 인터뷰 미리보기 

l 내가 언제 기쁜지, 계속 이렇게 살고 싶은지, 앞으로도 이렇게 쓰이는 데 만족하는지, 저녁 있는 삶이 중요한지, 연봉이 더 중요한지 스스로 묻고 있나요?

l 관계가 힘들 땐 3쿠션으로 생각해 보세요.

l 내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둘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나를 둘러싼 환경을 내게 우호적으로 만드는 것이 내가 힘을 가질 수 있는 길이에요. 

l 팀원은 언제 리더를 존중할까요? 리더의 이야기가 가짜가 아니라고 느낄 때예요.

l 나를 위해서 일하고 결과로 기여하세요.

Interviewee

전) 제일기획 부사장, 현) 최인아책방 대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저자 최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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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 독자 여러분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일이 중요한 사람이라 일을 중심으로 소개할게요. 지금은 선릉, 역삼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30년가량 제일기획에서 카피라이터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고, 수백 명의 조직 관리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저도 N잡러인데요. 책을 내고 강연도 하고 몇몇 미디어에 글을 쓰기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최근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를 출간하셨고,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직장인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는 소통을 꾸준히 하고 계신데요. 이런 활동을 지속하시는 이유,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책은 결국 내 생각을 적는 거잖아요. 돌아보면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내 생각이 굉장히 중요한 화두였고, 그걸 이야기하기를 제법 좋아했던 것 같아요. 

 

가끔 우리가 '바람의 민족'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큰 바람 하나가 불면 그쪽으로 확 쏠려요. 그러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기 생각 없이 다시 쓸려가는 거죠. 요 몇 년 사이에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바람은 '애쓰지 마' 바람인 것 같아요. '애쓰지 마. 받는 만큼만 해. 누가 알아주니? 회사 좋은 일이나 시키지' 같은 태도인데, 그런 바람을 보면서 '저런 생각이 과연 건강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임원을 오래 했다고 임원이나 경영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건 아니에요. 일하는 당사자의 입장에서 그런 시각과 태도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대하는 것이 과연 본인에게 건강한 일인지 의문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여러분,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볼래요?'라고 질문하고 싶었던 거예요. 어쨌든 제가 경험하고 깨지고 때로는 통하면서 먼저 도달한 생각을 전하고 싶었어요.

 

결국 제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개인이 중심이에요. 회사나 집단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개인으로서 당신을 중심에 놓았을 때 '이런 거 한번 생각해 봤어요? 그래도 지금처럼 할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지는 거예요. 

물어보세요, 팀원에게

전 제일기획 부사장(삼성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 미래 여성 지도자상,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등 직장인으로서 높은 성취를 이룬 대표님도 신입사원 시절이 있으셨을 텐데요.

대학 4학년 때 제일기획에서 낸 입사 공고를 봤는데, 카피라이터를 뽑는다는 거예요. 당시는 기업에서 여성을 아예 뽑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시절에 전공을 불문하고 여성을 채용한다니, 지원했죠. 무슨 일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끝에 'writer'가 달려 있으니 뭘 쓰나 보다 했어요. 막상 입사해 보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명색이 카피라이터라고, 크리에이터라고 뽑아 놓고 여성 직원들에게는 유니폼을 입으라고 했으니까요. 그땐 그런 시절이었어요. 우리 사회가 참 후졌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에 고민이 많았고 회사 입장에선 하여튼 좀 골치 아픈 신입사원이었는데, 이상하게 일은 재밌는 거예요. 분명히 1년 후에 그만둘 거라고 했는데, 이놈의 일이 재미가 있어. (웃음)